[OSEN=정승우 기자] '미스터 오프사이드' 티모 베르너(28)의 토트넘 홋스퍼 합류는 어떻게 평가받을까.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티모 베르너의 토트넘 홋스퍼 임대 이적은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플레이메이커이자 피니셔로 토트넘 공격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없을 때 토트넘은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 1일 손흥민은 아시안컵으로 떠나기 전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길 바란다. 무엇보다 그에 앞서 그들은 내 가족이자 팀 동료다. 그렇기에 많은 골을 기록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추가 영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6일 치른 번리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에 어려움을 보여주면서 공격수 보강이 필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실제로 번리전서 교체 카드 공격수로 투입한 선수는 아직 성인 무대에서 경쟁력이 없는 제이미 돈리였다.
손흥민이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면서 당장 기용할 공격수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복귀한 뒤에도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옵션도 필요한 상황. 이 과정에서 노력하던 토트넘이 나쁘지 않은 영입에 다다랐다. 바로 과거 첼시와 독일 대표팀에서 뛰었던 베르너에게 접근한 것.
독일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이기도 했던 베르너지만 클럽서 부진이 길어지면서 최근 발탁되지 않고 있다. 여러모로 베르너 입장에서는 부진 탈출을 위한 이적이 절실했던 상황이라 토트넘과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았다.
토트넘은 10일 베르너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6번으로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이다.
이러한 토트넘의 영입에 영국 BBC는 "베르너는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고 지난번 경험보다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베르너는 첼시에서 2년을 보냈지만, 리그 56경기에서 10골밖에 넣지 못했다. 토트넘이 위험을 감수하는 걸까? 아니면 첼시에서 그의 폼이 단순히 좋지 못했던 것일까?"라며 베르너의 미래에 의문을 품었다.
BBC는 "첼시가 베르너를 영입할 당시 4,500만 파운드(한화 약 755억 원)를 지불했을 때 이는 합리적으로 보였다. 골을 넣을 줄 아는 젊은 포워드였다. 그러나 그는 첼시에서 치명적이지 못했다.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었다. 종종 좋은 위치를 찾아 들어갔지만, 기회를 놓쳤다. 골망을 갈랐음에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는 것은 첼시 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리그 56경기에 출전해 38번의 오프사이드를 경험했다. 베르너의 부진엔 외부 요인이 원인이 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기간 런던으로 옮겨왔으며 이 기간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 베르너도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라고 알렸다.
BBC는 "토트넘의 공격진에서 제임스 매디슨, 이반 페리시치가 부상으로 빠졌고 주장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한 달 정도 팀을 비운다"라며 토트넘의 영입 이유를 다시 짚었다.
BBC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렉스 하웰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많은 소속 선수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의 공격적인 축구는 베르너에게 적합할 수 있다"라며 베르너가 좋은 활약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토트넘의 부상 상황과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로 베르너의 왼쪽 공격수 기용 가능성이 높다. 속도와 침투 능력은 토트넘 플레이메이커들과 잘 어울릴 것이며 득점 감각을 찾는다면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주 좋은 영입으로 평가될 것"이라며 베르너가 우선 자릴 비운 손흥민의 자리에서 뛸 것이라 설명했다.
BBC는 "베르너는 이번 여름 고국에서 열리는 UEFA 유로 2024 출전을 원한다. 베르너의 독일 대표팀 마지막 출전은 지난해 3월이다. 이 이적이 성공하기 위해선 타이밍과 목적지, 동기부여 모두 필요하다. 이제 모든 것은 베르너에게 달렸다"라고 전망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