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제이든 산초(2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맨유로 돌아올 수도 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향한다. 맨유와 도르트문트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산초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미 합의가 완료된 듯하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할 때 남기는 'HERE WE GO' 문구도 전했다.
다만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맨유로 돌아올 수 있다. 로마노는 "산초의 임대료는 400만 유로(약 57억 원)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주급 일부만 보조한다.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단순 임대 이적이다.
이미 산초의 도르트문트 이적은 기정사실화됐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이달 초 "도르트문트는 산초에게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2000만 원) 중 40%만 지급할 것이다. 맨유가 15만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를 보조한다"라고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심지어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빠르게 이동했다. 맨유 선수단과 떨어진 지는 오래였다. 매체는 "산초는 이미 도르트문트 훈련 캠프로 향했다. 다음주 중 마벨라에서 도르트문트와 재회한다. 산초는 선수 생활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를 바란다"라고 알렸다.
맨유와 도르트문트 사이에서 합의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다만 최초 보도에는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6개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약 2600만 파운드(약 433억 원)의 완전이적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라며 "산초가 임대 신분일 때 도르트문트는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6600만 원)를 지급하면 된다. 나머지는 맨유가 부담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단기간 임대한 뒤 돌려보낼 심산인 듯하다. 영국 '미러'는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경기 감각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몇 달간 공식 경기에 출전한 적 없다"라며 그 이유를 들은 바 있다.
실제로 산초는 에릭 텐 하흐(53) 맨유 감독과 불화 후 한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8월 노팅엄 포레스트전이 마지막이었다. 심지어 맨유는 산초에 1군 훈련장과 식당 이용까지 금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산초는 개인 훈련만 진행하며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한때 맨유의 기대주였다. 산초는 2021년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7300만 파운드(약 1217억 원)에 맨유 옷을 입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어린 나이에 정복한 윙어에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태생의 산초는 센세이셔널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산초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 체제에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텐 하흐 감독은 시즌 도중 산초가 재활하도록 개인 시간까지 빼줬다. 허나 산초는 82경기에서 12골 6도움에 그치는 등 맨유 최악의 이적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산초의 항명은 선수들도 외면한 수준이었다. 영국 '더 선'은 "맨유 선수들은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선수단 내 불화가 빠르게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하다못해 선수들이 산초를 설득하고 나섰다.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26)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31)와 루크 쇼(28)가 직접 산초를 찾아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한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선수들이다.
하지만 산초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풀지 않았다.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맨유는 추가 징계를 내리며 산초를 압박했다. 맨유는 산초의 1군 모든 시설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산초는 맨유 아카데미 선수단과 함께 식사를 하는 굴욕을 맛봤다. 팀 내 고주급자에게도 맨유는 가차 없이 징계를 내렸다.
확실한 길은 있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만 하면 됐다. 허나 산초는 끝까지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웠다. 현지 매체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산초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맨유로 돌아갈 길이 없다. 산초는 수차례 훈련 지각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좋게 보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의 불화는 산초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으로 시작됐다. 산초는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나는 희생양(scapegoat)이다. 훈련은 잘 받았다. 아스널전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는 따로 있을 것이다. 불공평하다"라고 폭탄 발언했다.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훈련 성과 미흡이라 들었다. 산초는 SNS를 통해 감독의 발언을 저격한 셈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맨유 선수단 규율을 어겼다고 봤다.
기어이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에 이르렀다.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하기도 전에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결국 친정팀이 손을 잡아줬다. 4개월 넘게 뛰지 못했던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부활을 꿈꿀 듯하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전반기가 끝났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6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친선 경기를 치렀고, 9일에는 스탕다르 리에쥬(벨기에)와 두 번째 평가전을 진행했다. 오는 14일 다름슈타트전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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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산초 도르트문트 유니폼 합성 사진.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로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산초. /AFPBBNews=뉴스1 |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향한다. 맨유와 도르트문트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산초는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미 합의가 완료된 듯하다. 로마노는 이적이 확실할 때 남기는 'HERE WE GO' 문구도 전했다.
다만 시즌이 끝난 뒤에는 맨유로 돌아올 수 있다. 로마노는 "산초의 임대료는 400만 유로(약 57억 원)다.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주급 일부만 보조한다.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단순 임대 이적이다.
이미 산초의 도르트문트 이적은 기정사실화됐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이달 초 "도르트문트는 산초에게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2000만 원) 중 40%만 지급할 것이다. 맨유가 15만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를 보조한다"라고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심지어 산초는 도르트문트로 빠르게 이동했다. 맨유 선수단과 떨어진 지는 오래였다. 매체는 "산초는 이미 도르트문트 훈련 캠프로 향했다. 다음주 중 마벨라에서 도르트문트와 재회한다. 산초는 선수 생활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를 바란다"라고 알렸다.
맨유와 도르트문트 사이에서 합의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다만 최초 보도에는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6개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약 2600만 파운드(약 433억 원)의 완전이적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라며 "산초가 임대 신분일 때 도르트문트는 주급 10만 파운드(약 1억 6600만 원)를 지급하면 된다. 나머지는 맨유가 부담할 것이다"라고 알렸다.
에릭 텐 하흐(왼쪽) 감독과 산초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맨유 공격수 제이든 산초. /AFPBBNews=뉴스1 |
실제로 산초는 에릭 텐 하흐(53) 맨유 감독과 불화 후 한동안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8월 노팅엄 포레스트전이 마지막이었다. 심지어 맨유는 산초에 1군 훈련장과 식당 이용까지 금지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산초는 개인 훈련만 진행하며 새로운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
한때 맨유의 기대주였다. 산초는 2021년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7300만 파운드(약 1217억 원)에 맨유 옷을 입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어린 나이에 정복한 윙어에 막대한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태생의 산초는 센세이셔널하게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산초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감독 체제에서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텐 하흐 감독은 시즌 도중 산초가 재활하도록 개인 시간까지 빼줬다. 허나 산초는 82경기에서 12골 6도움에 그치는 등 맨유 최악의 이적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산초의 항명은 선수들도 외면한 수준이었다. 영국 '더 선'은 "맨유 선수들은 산초가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하길 원한다. 선수단 내 불화가 빠르게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산초. /AFPBBNews=뉴스1 |
산초.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산초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풀지 않았다.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맨유는 추가 징계를 내리며 산초를 압박했다. 맨유는 산초의 1군 모든 시설 사용을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산초는 맨유 아카데미 선수단과 함께 식사를 하는 굴욕을 맛봤다. 팀 내 고주급자에게도 맨유는 가차 없이 징계를 내렸다.
확실한 길은 있었다. 산초는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만 하면 됐다. 허나 산초는 끝까지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웠다. 현지 매체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산초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맨유로 돌아갈 길이 없다. 산초는 수차례 훈련 지각도 했다. 텐 하흐 감독이 그를 좋게 보지 않는 이유"라고 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실제로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산초의 명단 제외 이유를 훈련 성과 미흡이라 들었다. 산초는 SNS를 통해 감독의 발언을 저격한 셈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맨유 선수단 규율을 어겼다고 봤다.
기어이 산초는 맨유를 떠나기에 이르렀다. 겨울 이적시장이 시작하기도 전에 도르트문트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결국 친정팀이 손을 잡아줬다. 4개월 넘게 뛰지 못했던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부활을 꿈꿀 듯하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전반기가 끝났다. 도르트문트는 오는 6일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 친선 경기를 치렀고, 9일에는 스탕다르 리에쥬(벨기에)와 두 번째 평가전을 진행했다. 오는 14일 다름슈타트전부터 본격적인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경기를 지켜보는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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