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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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의 바이시클 킥. /AFPBBNews=뉴스1 |
악마의 재능이다. 복귀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아이반 토니(28)를 향한 영국 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의 가스 크룩스는 23일(한국시간) 금주의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토니는 스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8개월 만의 공식 경기였다. 'BBC'에 따르면 토니는 불법 베팅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5월 리버풀전 이후 첫 경기인 노팅엄전에서 토니는 전반 19분 직접 프리킥으로 브렌트포드에 득점을 안겼다. 크룩스는 "꿈 같은 귀환이었다. 토니의 멋진 프리킥은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8개월 동안 결장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다만 해당 득점은 논란거리가 됐다. 토니는 프리킥을 차기 전 공을 차기 좋은 위치로 다시 옮겼다. 주심이 보지 않는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심판이 뿌린 배니싱 스프레이 위치도 슬쩍 바꿨다. 브렌트포드와 경기 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50)는 토니의 프리킥에 대해 "축구 경력 중 처음 있는 일이다. 비디오 판독(VAR)실은 토니가 공을 옮기는 걸 보지 않았나. 명확한 규정 위반이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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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왼쪽) 브렌트포드 감독과 토니.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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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시도하는 토니(오른쪽). /AFPBBNews=뉴스1 |
이에 크룩스는 토니의 행동을 옹호했다. 오히려 노팅엄 프리킥 벽에 선 선수들의 집중력이 안일하다고 봤다. 크룩스는 "만약 노팅엄 선수들이 토니의 프리킥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면, 그 상황에서 직접 말을 해야만 했다. 또는 프리킥 벽을 움직일 수도 있었다. 그들은 토니의 행동에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노팅엄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까지 꼬집었다. 토니의 행동은 정당하다고 봤다. 크룩스는 "노팅엄은 그 순간을 놓친 대가를 치렀다"라며 "토니는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패스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 상황을 이용하는 것도 공격수의 능력이다. 토니는 복귀전에서 완벽한 경기를 해냈다. 주장 완장도 잘 어울렸다"라고 했다.
일단 해당 판정에 대해 노팅엄은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BBC'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심판 기관인 게임 매치 오피셜 리미티드(PGMOL)에 서신을 보냈다. 심판 위원장인 하워드 웹에게 토니의 프리킥 당시 상황에 대한 판정 설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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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아이반 토니가 프리킥을 차기 직전. /사진=비인 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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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프리킥을 차는 토니.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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