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조규성 생일'→운명 걸린 3차전 부활 축포 쏠까 [카타르 NOW]
입력 : 2024.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요르단전에서 골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조규성. /사진=뉴시스 제공
요르단전에서 골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조규성. /사진=뉴시스 제공
경기에 집중하는 조규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조규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공격수 조규성(26·미트윌란)이 카타르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

1998년에 태어난 조규성은 26번째 생일을 카타르에서 보내고 있다. 1월 25일은 그의 생일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경기이기도 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조 순위도 결정된다.

조규성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지난 2경기 공격에서 아쉬운 부분을 드러냈다. 1차전 바레인전에서 3-1로 이겼지만 미드필더 이강인, 황인범이 골을 터뜨렸다. 2차전 요르단 경기에서는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해 1-2로 끌려 다니다가, 후반 막판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힘겨운 승점 1을 챙겼다. 요르단전 선제골도 손흥민(토트넘)의 페널티킥 골이었다.

조규성도 부진했다. 특히 요르단전에서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1-2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이기제(수원삼성)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튕겨져 나왔는데, 바로 앞에 있던 조규성이 이를 놓쳤다. 재차 슈팅했지만 빗맞은 탓에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0분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조규성은 자신의 최대 장기인 제공권도 살리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 4차례를 벌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조규성은 후반 24분 오현규(셀틱)와 교체됐다.

이 때문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조규성을 향해 비난을 날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회 기간에는 뉴스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을 정도다.

마침 3차전은 지난 부진을 씻어낼 절호의 찬스다.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E조 2위에 위치했다. 조 선두 요르단(1승1무·승점 4)과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조 1위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말레이시아전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잡고, 요르단이 3차전 바레인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토너먼트를 위해서도 조규성의 부활이 절실하다. 한국이 조 1위로 올라간다면 16강에서는 '전통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한다. 8강에서는 중동 강호 이란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고 해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을 상대한다. 강팀들과 대결에서는 창이 날카로워야 한다.

조규성(왼쪽). /AFPBBNews=뉴스1
조규성(왼쪽). /AFPBBNews=뉴스1
다른 우승후보들은 중요할 때 공격이 터졌다. 이란은 3차전 '유럽파 듀오' 사다르 아즈문(AS로마),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의 호흡이 좋았다. 일본은 3차전 인도네시아전에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멀티골을 몰아쳤다. 조규성도 무언가 보여줄 때다.

이번 대회에 앞서 황의조가 대표팀 정지를 받아 조규성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대신할 공격 카드를 뽑지 않았다. 공격수는 조규성, 오현규뿐이다. 남은 일정에도 조규성이 주전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은 만큼,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규성. /AFPBBNews=뉴스1
조규성. /AFPBBNews=뉴스1



도하(카타르)=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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