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손흥민(오른쪽)과 이강인. /사진제공=뉴스1

조1위 진출 시 16강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잠재적인 상대 팀들도 한국의 경기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만난다.

이날 결과에 대해 여러 나라가 신경이 곤두서있다. 한국은 E조 1위를 확정 지을 시 16강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8강에서는 이란과 시리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일단 개최국 카타르와 복병 우즈베키스탄이 나란히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상황이다.

한국은 지난 24일 D조 결과로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일본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1로 꺾었지만, 이라크에 밀려 조2위에 머물렀다. 2차전 당시 이라크에 1-2로 패한 일본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1위 탈환이 불가능했다. 대회 규정상 D조 2위 일본은 E조 1위팀과 16강에서 만난다.

답답한듯 두 팔을 벌린 김민재(왼쪽). /AFPBBNews=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제공=뉴스1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최종전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아시안컵 우승팀 예측이 더욱 어려워졌다. 일본과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미끄러지며 혼란스러워졌다. 일본은 이라크에 졌고, 한국은 요르단과 비겼다"라며 "이로써 한국과 일본이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생겼다"라고 조명했다.

E조 2위는 F조 1위와 만난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종전 태국(1승 1무)과 경기만 남았다. 한국의 잠재적 상대가 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매체는 "일본과 한국은 예상치 못하게 조별리그에서 고전했다. 추후 토너먼트 결과 예측이 어려워진 이유"라고 경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직 3차전 승리만 바라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와 경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말레이시아는 두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졌다. 첫 경기에서 0-4로 패했지만, 바레인전에서는 잘했다. 우리도 바레인전에서 고전했다. 말레이시아에 승리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판곤(54)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3패로 이미 조별리그 탈락 확정이다.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김판곤 감독은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강팀들과 만나지 않나. 아시안컵에서도 자신감 있게 맞서는 게 중요하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현재 E조 1위인 요르단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바레인을 만난다. 이날 결과에 따라 바레인이 요르단을 제칠 수도 있다. 두 팀 모두 총력전이 예상된다.

득점 후 한국 선수들. 왼쪽부터 조규성(미트윌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사진=뉴시스 제공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