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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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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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다비드 데 헤아(34)가 드디어 그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4)의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한국시간) "데 헤아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다. 현재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의 알 샤바브 행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과 협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자유계약선수(FA)인 데 헤아는 지난해 11월 알 나스르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구단이 데 헤아에 접근했다"라며 "현재 알 샤바브는 세비야에서 이반 라키티치(36) 영입에 가까워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미겔 알미론(30)도 데려오려 한다. 데 헤아도 얄 사바브의 영입 목록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알 샤바브는 현재 튀르키예의 갈타라사라이에서 뛰고 있는 하킴 지예시(31)까지 데려오려 한다. 알 샤바브는 19경기에서 5승 6무 8패를 기록하며 사우디아라비아리그 11위다.
만약 데 헤아가 알 샤바브로 온다면, 김승규를 대신해 주전 골키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승규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클린스만호에 합류했다. 1차전 바레인과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요르단과 경기 전 공식 훈련에서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됐다. 아시안컵 잔여 경기를 뛸 수 없었던 김승규는 한국으로 조기 복귀했다. 해당 부상은 회복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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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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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 집중하는 김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데 헤아는 지난해 7월 맨유와 계약이 끝났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데 헤아는 주급 삭감까지 감수하며 맨유에 잔류하려 했지만, 팀이 끝내 계약을 거절했다. 대신 에릭 텐 하흐(53) 감독의 아약스 시절 애제자로 알려진 안드레 오나나(27)를 인터밀란에서 데려왔다. 오나나는 2023~2024시즌 맨유 주전 골키퍼로 뛰고 있다. 성공적인 영입인지는 의문이다. 갈수록 떨어지는 경기력에 현지 매체들은 오나나에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오랜 시간 무적 상태로 있었던 데 헤아는 여러 차례 이적설에 휩싸였다.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이탈한 뉴캐슬도 데 헤아를 노린 바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해 "뉴캐슬은 데 헤아에게 충격적인 이적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맨유의 전 골키퍼는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31)를 대체할 수 있다. 어깨 부상으로 쓰러진 포프는 4개월 결장이 예상된다"라고 알렸다. 아직도 포프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포프의 복귀 시점이 올 4월쯤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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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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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캐슬로 향해도 주급 삭감이 불가피했다. '데일리 메일'은 "데 헤아는 맨유에서 마지막 계약 기간 동안 주급 37만 5000파운드(약 6억 2000만 원)를 받았다. 그는 뉴캐슬의 임금 구조를 맞추기 위해 더 낮은 금액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라고 봤다.
당시 뉴캐슬에는 포프의 마땅한 대체자가 없었다. '데일리 메일'은 "로리스 카리우스(30)와 마크 길레스피(31)도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만, 2020년 이후 리그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라고 출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뉴캐슬은 베테랑 골키퍼 데 헤아의 노련미에 집중했다. 비록 지난해 6월이 마지막 공식 경기 출전이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급 경쟁력이 있다고 본 듯했다. 데 헤아는 맨유에서만 545경기를 뛰었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도 84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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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헤아 가족. /AFPBBNews=뉴스1 |
하지만 데 헤아의 뉴캐슬 이적은 끝내 불발됐다. 서브 골키퍼 두브라브카가 뉴캐슬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두브라브카의 후보 골키퍼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에서 뉴캐슬은 카리우스를 벤치에 두고 있다.
데 헤아는 2022~2023시즌이 끝난 뒤 맨유와 계약이 만료됐다. 재계약설이 돌았지만, 맨유의 선택은 방출이었다. 급히 입장을 바꾼 맨유에 데 헤아는 불만을 드러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맨유를 저격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맨유를 떠난 뒤 데 헤아는 예기치 못한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설이 있었지만, 데 헤아가 유럽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행도 거론됐지만, 최종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35)가 복귀하며 안정감을 찾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첼시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27)를 임대 영입했다.
무적 생활 6개월 차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강하게 연결됐다. 데 헤아의 현역 복귀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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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글러브를 든 데 헤아(가운데). 축하하는 맨유 선수들./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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