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인도네시아 언론도 신태용(52) 감독을 향해 호평을 쏟았다.
인도네시아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0-4로 패했다.
축구는 결국 점수로 말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큰 점수 차로 패할 정도의 경기 내용은 아니었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인 인도네시아는 25위 호주를 상대로 볼점유율 48-52%, 슈팅 수 5-7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전반에는 슈팅이 5-1로 많았다.
하지만 골 결정력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호주의 유효슈팅은 4개 중 3개를 골로 연결했고 인도네시아 유효슈팅은 1개였다. 전반 12분 만에 나온 자책골이 가장 뼈아팠다. 마지막 2실점도 경기 막판에 허용했을 정도로 전후반 내내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오케존'은 "경기 점수가 인도네시아의 모든 경기력을 말해 주지 않는다"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FIFA 25위인 강적 호주를 상대로 90분 내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이어 "신태용호는 패했지만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역사상 처음 진출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16강행은 기적과 같았다.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이라크에 패했지만 2차전 베트남에 1-0으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수확했다. 마지막 3차전에서 일본에 1-3으로 패하면서 최종 1승2패(승점 3)로 조 3위에 자리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F조 오만, 키르기스스탄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처지였다. 이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가 각 조 3위 팀 중 마지막 4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인도네시아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신태용 매직'은 호주에 패하면서 16강에서 끝났지만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열심히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번 대회 4경기 중 오늘이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행운이 안 따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골이 안 들어갔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서 더 잘할 수 있었다. 경기 내용은 밀리지 않았지만 호주에게 행운이 따랐고 아쉽게 패했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칭친해 주고 싶다"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시아 강호 호주를 상대로 일반적인 선수비 후역습이 아닌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은 것에 대해 "축구는 이기려고 하는 거지, 비기거나 골을 덜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기는 방법을 생각했다. 선수들이 어려 경험이 부족했다. 경험이 잘 녹아들면서 호주와 대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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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
신태용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인도네시아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호주에 0-4로 패했다.
축구는 결국 점수로 말한다. 하지만 인도네시아가 큰 점수 차로 패할 정도의 경기 내용은 아니었기에 아쉬움이 짙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6위인 인도네시아는 25위 호주를 상대로 볼점유율 48-52%, 슈팅 수 5-7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전반에는 슈팅이 5-1로 많았다.
하지만 골 결정력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호주의 유효슈팅은 4개 중 3개를 골로 연결했고 인도네시아 유효슈팅은 1개였다. 전반 12분 만에 나온 자책골이 가장 뼈아팠다. 마지막 2실점도 경기 막판에 허용했을 정도로 전후반 내내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오케존'은 "경기 점수가 인도네시아의 모든 경기력을 말해 주지 않는다"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FIFA 25위인 강적 호주를 상대로 90분 내내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호평했다. 이어 "신태용호는 패했지만 아시안컵 토너먼트에 역사상 처음 진출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지켜보는 신태용(오른쪽) 감독. /사진=뉴시스 |
신태용 감독. /사진=뉴시스 |
16강 진출을 위해선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F조 오만, 키르기스스탄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처지였다. 이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가 각 조 3위 팀 중 마지막 4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로써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인도네시아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신태용 매직'은 호주에 패하면서 16강에서 끝났지만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열심히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번 대회 4경기 중 오늘이 가장 잘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행운이 안 따라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골이 안 들어갔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붙어서 더 잘할 수 있었다. 경기 내용은 밀리지 않았지만 호주에게 행운이 따랐고 아쉽게 패했다.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칭친해 주고 싶다"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아시아 강호 호주를 상대로 일반적인 선수비 후역습이 아닌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은 것에 대해 "축구는 이기려고 하는 거지, 비기거나 골을 덜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기는 방법을 생각했다. 선수들이 어려 경험이 부족했다. 경험이 잘 녹아들면서 호주와 대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신태용(왼쪽) 감독. /사진=뉴시스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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