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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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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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지난해 1월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부 500m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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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사진=뉴시스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이상화(은퇴)의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김민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로 5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민선은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상화(은퇴)가 지난 2013년 9월 캐나다 폴 클래식 대회에서 쓴 1분13초66을 약 10년 만에 0.24초나 앞당겼다. 아울러 2022년 12월 2022~2023시즌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개인 최고인 1분13초79보다 0.37초 빨랐다.
하지만 최종 5위로 메달 획득은 무산됐다.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3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3위인 17초67에 주파했다. 하지만 600m 구간에서 44초56으로 4위로 밀리며 최종 5위가 됐다.
금메달은 1분13초08의 키미 고에츠(미국)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1분13초17의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동메달은 1분13초21의 펨커 콕(네덜란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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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지난해 1월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팀추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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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이 레이스를 마치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민선은 비교적 늦은 11살에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가 500m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고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종 주니어 대회에서 이상화의 기록을 뛰어넘은 김민선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결국 이상화의 10년 묵은 기록마저 뛰어넘었다.
앞서 김민선은 지난 27일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로써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월드컵 2차 대회 1레이스 동메달과 2레이스 은메달, 월드컵 3차 대회 금메달, 월드컵 4차 대회 1레이스 금메달, 2레이스 은메달, 월드컵 5차대회 동메달까지 매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가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은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과 함께 '기록의 산실'로 알려졌다. 고지대라 공기 저항이 적고 빙질도 뛰어나다. 이상화도 여자 500m 세계기록(36초36)을 이곳에서 작성했다. 지난 27일 조던 스톨츠(미국)가 남자 1000m 세계기록(1분5초37)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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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 /사진=뉴시스 |
28일에는 '샛별' 이나현(노원고)이 여자 500m 주니어 세계기록(37초34)을 작성한 바 있다. 이나현은 지난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주니어 신기록(37초48)을 세우더니 일주일 만에 세계 주니어 기록을 쓰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500m 주니어 세계기록은 오랫동안 한국이 이끌어왔다. 2007년 이상화(37초81), 2017년 김민선(37초78)이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년 넘게 한국이 신기록을 갖고 있다가 2020년 펨커 콕에 의해 깨졌지만 다시 4년 만에 이나현이 가져오게 됐다.
한편 1000m에 김민선과 함께 출전한 이나현은 19위(1분16초33)를 차지했다. 여자 5000m에 나선 박지우(강원도청)는 8분15초72로 13위에 올랐다.
이나현과 양호준(의정부고)은 혼성계주에서 2분56초20로 중국(2분54초90), 독일(2분56초02)에 이어 3위로 동메달을 따냈다. 혼성 계주는 남녀 1명씩이 팀을 이뤄 400m 트랙을 총 6바퀴 돌아 순위를 정한다. 한 번에 최대 4개 팀이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은 2조에서 캐나다, 루마니아, 브라질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초반부터 선두를 유지한 한국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최종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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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하는 김민선.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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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 환하게 웃는 김민선의 모습. /사진=뉴시스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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