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고진영(29·솔레어)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3연패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고진영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고진영은 앨리슨 코퍼즈, 사라 슈멜젤(이상 미국), 파티 타바타나킷(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고진영은 지난 2년 동안 이 대회의 주인공이었다. 2022년엔 이민지(호주), 2023년엔 넬리 코다(미국)을 제치고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지난해엔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세계 1위도 빼앗기고 부침을 겪었으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연패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면서도 심리적으로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고 최근 3개월 만에 복귀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0위에 올랐다. 대회를 앞둔 고진영은 "나도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이 대회에서 우승을 원한다"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통제 가능한 건 오로지 나 자신뿐"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골프가 어렵다는 고진영은 "더 인내하고 침착해야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며 "올해 목표는 부상 없이 가장 행복한 골퍼가 되는 것"이라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대회에 돌입하고 첫날 전반적인 부진 속에 1언더파로 준수하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기세를 높이며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성과는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0위에 그친 고진영은 올 시즌 2번째 대회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 향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 끌어올렸다.
우승의 영예는 해나 그린(28·호주)이 차지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 연속 버디를 낚은 그린은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부티에가 파로 경기를 마치고 연장을 기다리고 있던 때 18번 홀(파4) 플레이를 시작한 그린은 긴 거리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우승 상금 27만 달러(3억 6000만원)까지 손에 쥐었다.
그린은 2019년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정상에 오르더니 지난해까지 3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LA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뜨거운 샷감을 보인 건 이미향(31·볼빅)이었다. 이미향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반 3연속 버디를 비롯해 이글 하나와 버디5개, 보기 2개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5언더파,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그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던 이미형은 통산 3승 달성은 아쉽게 실패했으나 지난해 9월 이후 오랜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
김세영(솔레어)과 최혜진(롯데)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7위, 유해란(다올금융그룹)과 전인지(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이민지와 양희영은 공동 이븐파 288타로 공동 29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289타 공동 34위, 베테랑 신지애(스리본드)와 김효주(롯데)는 3오버파 291타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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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FPBBNews=뉴스1 |
고진영은 3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의 고진영은 앨리슨 코퍼즈, 사라 슈멜젤(이상 미국), 파티 타바타나킷(태국), 후루에 아야카(일본)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고진영은 지난 2년 동안 이 대회의 주인공이었다. 2022년엔 이민지(호주), 2023년엔 넬리 코다(미국)을 제치고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지난해엔 손목 부상에 시달리며 세계 1위도 빼앗기고 부침을 겪었으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연패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면서도 심리적으로 더욱 단단히 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고 최근 3개월 만에 복귀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0위에 올랐다. 대회를 앞둔 고진영은 "나도 그렇지만 모든 선수들이 대회에서 우승을 원한다"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통제 가능한 건 오로지 나 자신뿐"이라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고진영. /사진=뉴스1 |
대회에 돌입하고 첫날 전반적인 부진 속에 1언더파로 준수하게 출발했으나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기세를 높이며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성과는 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0위에 그친 고진영은 올 시즌 2번째 대회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 향후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 끌어올렸다.
우승의 영예는 해나 그린(28·호주)이 차지했다.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5언더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16번 홀(파5)과 17번 홀(파3) 연속 버디를 낚은 그린은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부티에가 파로 경기를 마치고 연장을 기다리고 있던 때 18번 홀(파4) 플레이를 시작한 그린은 긴 거리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며 우승 상금 27만 달러(3억 6000만원)까지 손에 쥐었다.
해나 그린이 3일 우승을 차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해나 그린(왼쪽에서 2번째)이 3일 우승 퍼트를 성공시키자 동료들이 샴페인을 퍼부으며 축하를 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국내 선수 중 가장 뜨거운 샷감을 보인 건 이미향(31·볼빅)이었다. 이미향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반 3연속 버디를 비롯해 이글 하나와 버디5개, 보기 2개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쳤다. 5언더파,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적어낸 그는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과 2017년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한 차례씩 정상에 올랐던 이미형은 통산 3승 달성은 아쉽게 실패했으나 지난해 9월 이후 오랜 만에 톱 10에 진입했다.
김세영(솔레어)과 최혜진(롯데)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7위, 유해란(다올금융그룹)과 전인지(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이민지와 양희영은 공동 이븐파 288타로 공동 29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289타 공동 34위, 베테랑 신지애(스리본드)와 김효주(롯데)는 3오버파 291타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키고 있는 해나 그린. /AFPBBNews=뉴스1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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