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서도 한국에서 온 스타 플레이어 이정후를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은 28일 샌디에이고로 향했다.
KBO 시절 팀 동료였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 김하성이 만난다. 이정후는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네 번째 시즌에 나서는 김하성은 올 시즌부터 기존 포지션이었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이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모두 3할이 넘는 시범경기 타율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캠프 중간 햄스트링 부상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얻기도 했지만, 큰 문제 없이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동안 35타수 12안타 1홈런, 타율 3할4푼3리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개막전에서 상대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다르빗슈 유다. 이정후는 지난해 WBC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MLB.com은 개막전을 앞두고 각 구단을 살펴봤다. 그 중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를 주목했다. MLB.com은 “중견수 이정후가 한국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이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시즌을 뛰며 884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첫 해 44경기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 OPS .81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142경기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했고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석권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에 도착한 이정후가 전세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첫 페이지에 올려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부터 편안해했다. 해외에서 온 선수들을 많이 봤는데 이정후처럼 빨리 적응한 선수는 보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우리 1번타자는 이정후다”고 기대했다.
한편 시범경기 31타수 10안타 1홈런의 김하성은 정규시즌 첫 안타를 노린다. 이미 서울시리즈를 통해 정규시즌 2경기를 소화한 김하성은 비록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두 개의 볼넷으로 연속 출루에는 성공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이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선발 투수 로건 웹을 상대한다. 웹 상대로 8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이 올 시즌 첫 만남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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