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투수 손주영의 호투와 역대 5호 선발타자 전원 멀티히트로 25안타를 폭발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18-1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 손주영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홈런 포함 장단 25안타로 삼성을 압도했다. 25안타는 LG 구단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리며 삼성과의 3연전을 2승1무로 장식한 LG는 시즌 3승1패1무를 마크했다. 15년 만에 개막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삼성은 LG를 만나 무승부 1번 포함 2연패를 당하며 2승2패1무가 됐다.
LG 타선이 무섭게 터졌다. 3회 삼성 좌완 선발 이승민을 상대로 신민재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오스틴이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승민의 몸쪽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5m, 시즌 1호 홈런.
4회에는 박동원의 안타와 신민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해민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홍창기 타석 때 박해민과 더블 스틸로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에 들어와 6-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바뀐 투수 이재익 상대로 오스틴, 문보경, 박동원의 3연속 안타에 이어 문성주의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4연속 안타로 2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6회에도 홍창기,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문보경의 우월 스리런 홈런이 폭발했다. 이재익의 6구째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홈런. 계속된 공격에서 박동원의 볼넷과 문성주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구본혁의 좌측 2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7회에는 신인 김현종이 좌월 2타점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4득점을 추가했다.
장단 25안타를 폭발한 LG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23일 잠실 한화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박동원, 김현수, 문보경, 구본혁이 3안타를 터뜨리는 등 선발타자 전원이 2안타 이상 멀티히트로 대폭발했다. KBO리그 역대 5번째 진기록으로 2010년 5월11일 SK가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뒤 14년 만이다. 아울러 LG의 25안타는 2009년 9월15일 목동 히어로즈전과 함께 구단 최다 타이 기록.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LG 5선발로 낙점된 좌완 손주영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염경엽 LG 감독이 일찌감치 5선발로 손주영을 택했고, 시즌 첫 등판부터 그 이유를 보여줬다. 191cm 장신에서 꽂는 최고 146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투구수도 83개로 효율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손주영은 2회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민호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신민재의 포구 실책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유도하며 4-6-3 병살로 연결시켰다. 전병우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1사 2루에서도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한 손주영은 4회 무사 1,2루 위기도 실점 없이 극복했다. 오재일을 높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전병우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가 됐지만 김영웅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안주형을 초구 유격수 땅볼 유도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5~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면서 선발승 요건을 갖췄다.
삼성 선발 이승민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두 번째 투수 이재익이 1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타선에선 9회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영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힌편 LG 레전드 박용택(2237경기)을 밀어내고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2238경기 출장 신기록을 쓴 삼성 포수 강민호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강민호는 종전 기록 보유자였던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으로부터 신기록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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