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도 아닌데 전 경기를…” 2연투→3연투 투혼, 끝내기 맞았지만 국민타자는 사과부터 했다 [오!쎈 잠실]
입력 : 2024.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수원, 조은정 기자]9회 두산 박치국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3.28 / cej@osen.co.kr

[OSEN=수원, 조은정 기자]프로야구 KT 위즈가 천신만고 끝 시즌 첫 승을 맛봤다. 가장 중요한 순간 4번타자 박병호가 부진을 씻어내는 역전타로 KT에 첫 승을 안겼다.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극적인 8-7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9회말 1사 만루 KT 박병호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3.28 / cej@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왜 전날 끝내기를 맞은 박치국을 향해 사과의 뜻을 전했을까. 

박치국은 지난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6-6으로 맞선 9회초 김재환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리드를 잡은 두산. 이 감독은 9회말 시작과 함께 1점차를 지켜낼 마무리로 정철원이 아닌 감이 좋은 잠수함 박치국을 낙점했다. 박치국은 23일 NC와의 개막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27일 수원 KT전 ⅓이닝 무실점까지 4경기서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안정감을 뽐내고 있었다. 

개막 후 전 경기 등판이 버거웠을까. 박치국은 선두 김상수, 천성호의 안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사구로 1사 만루를 자초한 뒤 박병호 상대 초구에 2타점 역전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했다. 7-8로 아쉽게 경기를 내준 순간이었다. 

29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라며 “사실 그런 상황만 아니었으면 박치국을 안 쓰는 건데 또 투입하게 됐다. 야수도 아니고 투수인데 개막 후 전 경기를 소화한 박치국에게 미안하다. 아마 신체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가준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갖고 있다”라고 선수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OSEN=수원, 조은정 기자]2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2,3루 KT 정준영의 번트 시도 때 두산 이승엽 감독이 판정에 어필을 하고 있다.  cej@osen.co.kr

전 경기 등판의 투혼을 펼친 박치국은 29일과 30일 KIA전에서 연이틀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 감독은 “박치국은 아마 내일까지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5경기 동안 선발이 알칸타라를 제외하고 전부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불펜진 과부하가 걸렸는데 이번 주말은 1, 2, 3선발이 나선다. 긴 이닝을 소화해준다면 불펜진이 조금 더 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KIA 선발 이의리를 맞아 정수빈(중견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알칸타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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