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걱정 안 해'' 대전 홈 복귀전, 회장님도 왔다…김승연 구단주, 6년 만에 전격 방문 '전 좌석 매진'
입력 : 2024.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린다.4회말 한화 공격 때 한화 김승연 회장이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2018.10.19 /dreamer@osen.co.kr[OSEN=대전, 박준형 기자]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대전 개막전을 앞두고 한화 팬들이 매표소 앞에서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4.03.29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괴물 투수’ 류현진(37)이 4194일 만에 대전 홈 복귀전을 갖는다. 구단주인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도 야구장을 전격 방문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내세웠다. 류현진 복귀와 홈 개막전을 맞아 김승연 회장이 깜짝 방문한 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 임원들과 함께 이날 경기 전 일찌감치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도착했다. 1루측 스카이박스에 자리한 김 회장은 팀의 주장 채은성, 투수 문동주를 따로 불러 격려하기도 했다. 

오후 4시36분부로 1만2000석 전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김 회장은 만원 관중과 함께 이글스를 응원한다. 

김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19일 넥센과의 준플레오프 1차전 이후 1988일(7년2개월16일) 만이다. 당시 김 회장은 1만3000석 전 좌석에 장미꽃을 한 송이씩 선물했다. 장미꽃 비용만 약 4000만원. '11년 동안 부진했던 성적에도 승패를 넘어 불꽃응원을 보내준 이글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팬들을 향햔 메시지도 남겼다. 

그로부터 6년의 세월이 흘러 김 회장이 다시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이번에는 가을야구가 아닌 정규시즌이지만 홈 개막전이고, 류현진의 복귀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1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지난 2월 중순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지난 23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무삼진 5실점(2자책) 패전으로 체면을 구겼다. 

[OSEN=지형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공식 개막전 경기가 열렸다.4회말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23 /jpnews@osen.co.kr[OSEN=인천, 이대선 기자] 26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한화 류현진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3.26 /sunday@osen.co.kr

하지만 이날 홈 개막전을 맞아 복귀 첫 승을 노린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대전 홈구장 마운드에 오른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 마지막 경기였던 2012년 10월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12년 만이다. 일수로는 4194일이 걸린 대전 홈경기 등판이다. 

그로부터 5일을 쉬고 이날 홈 개막전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류현진의 KBO리그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2년 9월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7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그 이후 4203일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하면 KBO리그 통산 99승으로 대망의 100승에도 가까워진다. 

개막전에서 패했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에 대한 믿음이 크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걱정 안 된다. 류현진에게 제일 걱정된 건 구속이었는데 (개막전 때)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 제구가 없는 투수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금방 잡히는 부분이다. 몸만 안 아프면 될 것 같다”며 “오늘 투구수는 100개 안쪽으로 잡고 있다. 좋으면 100개 가까이 던질 것이다”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류현진은 최고 150km, 평균 144km 직구(45개) 중심으로 커브(18개), 체인지업(14개), 커터(9개)를 구사했다. 직구 구속은 빨랐지만 주무기 체인지업을 비롯해 전체적인 제구가 날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아무리 류현진이라도 제구가 안 되는 날이 있고, 구속은 벌써 150km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최 감독은 그의 반등을 걱정하지 않는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3.12 / dreamer@osen.co.kr[OSEN=대전, 최규한 기자] 한화 최원호 감독과 류현진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3.09 / dreamer@osen.co.kr

한화는 KT 우완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맞아 문현빈(2루수) 요나단 페라자(우익수) 채은성(1루수) 노시환(3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임종찬(중견수) 하주석(유격수) 이재원(포수) 정은원(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재원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며 류현진과 첫 호흡을 맞춘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주전 포수 최재훈과 배터리를 이뤘다. 이재원과는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치러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때 함께한 바 있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재원을 선발 포수로 넣은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최재훈이 문하겡서 3경기 출장했다. 포수는 풀로 나가기가 쉽지 않다. 어차피 류현진도 이재원이랑 호흡을 맞춰봐야 한다”며 “연습경기 때도 번갈아가며 포수를 보게 했다.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지 전담 포수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류현진을 처음 상대하게 된 이강철 KT 감독은 “개막전에는 제구가 안 좋아 보이더라”면서 공략법에 대해 “타격 파트에서 잘 준비했을 것이다. 나름대로 준비했을 텐데 내가 말하면 혼선이 생길 수 있다. (미국 가기 전) 류현진을 상대한 베테랑 타자들도 있으니까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KT는 배정대(중견수) 천성호(2루수)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박병호(1루수) 강백호(지명타자) 황재균(3루수) 장성우(포수) 김민혁(좌익수) 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한화 선발 류현진이 4회초 등판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2024.03.12 / dreamer@osen.co.kr[OSEN=대전, 박준형 기자]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대전 개막전을 앞두고 한화 팬들이 매표소 앞에서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4.03.29 / soul1014@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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