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날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서 안타, 타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 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마이큰 콘포토(좌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로건 웹이 나섰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첫 2타석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 2사 세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6구 시속 94.8마일(152.6km)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다. 하지만 이정후는 안타 직후 다르빗슈의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이후 샌디에이고가 2-2 동점을 만든 7회 1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네 번째 타석. 이정후는 좌완 마쓰이 유키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마쓰이의 5구 92마일(148.1km) 포심을 퍼올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그 사이 3루 주자 콘포토가 홈을 통과해 이정후가 역전 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첫 타점이다.
샌프란시스코 불펜진이 7회 4실점을 하면서 이정후의 결승타 기회도 날아갔지만, 이정후에게 호평이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데뷔전에서 강한 좌완투수를 상대로 중요한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첫 경기에서 우리 팀에 7회 리드를 안겼다. 생산적인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MLB.com은 “신인 중견수 이정후가 7회 희생플라이로 3-2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중전 안타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주목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재밌었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서 기분이 좋다. 아쉬움은 크게 없다. 첫 경기 치고는 잘 치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지만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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