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전=안호근 기자]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 선수 합류로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 그대로다. 그런데 한 가지 아이러니한 사실은 정작 류현진(37)을 제외하곤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한화의 5연승 질주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8피안타 볼넷 없이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한화는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5연승을 달렸다. 1패 후 5연승, 선두 경쟁을 이어간 한화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올 시즌 6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 때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만 2000석 관중이 가득찬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전 구단을 통틀어도 올 시즌 첫 평일경기 매진이다.
개막전에 3⅔이닝 만에 5실점(2자책)하며 조기강판됐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가 살아났고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커맨드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6회 삼진 3개를 잡아냈으나 2실점이 옥에 티였다.
개막전 난조 이후 생긴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보여준 투구였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이 6이닝 동안 9탈삼진 등 훌륭한 피칭으로 선발로서의 역할을 다 해줬다. 퀄리티 있는 피칭으로 개막전 부진을 씻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화는 9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2루타에 이어 2사 1,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페라자를 불러들이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함께 했다. 2018년 10월 19일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무려 5년 5개월, 1988일 만에 대전 구장을 찾았고 경기 전 선수들을 격려하며 동기부여를 했다.
경기 후 만난 류현진은 "좋은 분위기 속 연승 중이었고 오랜 만에 먼 길을 오셨기에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했다"며 "홈 개막전이고 일찍부터 많은 팬분들이 오셨기에 더 잘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회장님의 방문이) 조금의 동기부여는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홈 개막전을 맞아 시구자로 류현진과 친분이 있는 가수 김종국을 시구자로 초대했고 2024시즌 슬로건인 디퍼런트 어스(DIFFERENT US)가 새겨진 응원 타올 3500개가 배포했다. 5회말 종료 후에는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김승연 회장은 홈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구단 측에선 김승연 회장이 경기 종료시까지 자리를 지킬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팽팽한 투수전과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 진행된 경기에 차마 자리를 뜨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단 측에 따르면 김 회장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한승혁과 주현상이 3이닝을 책임져 준 것도 팀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1회 득점 이후 타선이 다소 침체됐었지만 9회 페라자의 출루와 임종찬의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임종찬이 개막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쉬운 건 류현진이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홈 개막전에서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4203일 만에 통산 99승 수확에 나섰지만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5연승을 달린 한화는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류현진은 2경기에서 1패만을 떠안고 있다.
최고의 투수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아이러니한 상황.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한화의 마운드가 강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류현진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승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 빨리 (통산) 100승을 하면 좋겠지만 내가 던지는 날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내가 선발로 나서는 날 항상 팀이 승리하는 흐름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뜨거운 열기 속에 5승 1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한화는 주말 시리즈를 통해 선두 도약을 꿈꾼다. 시범경기 때에도 주말엔 매진을 이뤄냈던 한화다. 28일과 29일 펼쳐질 KT와 주말 경기도 이미 온라인 판매분은 모두 팔려나간 상황이다. 선수단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홈 개막전에 모든 관중석을 채워주신 우리 팬 여러분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며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 할 테니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에서 2번째)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 현장을 찾아 불꽃 퍼포먼스 종료 후 팬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9구를 던지며 8피안타 볼넷 없이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한화는 9회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5연승을 달렸다. 1패 후 5연승, 선두 경쟁을 이어간 한화다.
이날 경기는 한화의 올 시즌 6번째 경기이자 홈 개막전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 때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만 2000석 관중이 가득찬 건 이례적인 일이다. 전 구단을 통틀어도 올 시즌 첫 평일경기 매진이다.
개막전에 3⅔이닝 만에 5실점(2자책)하며 조기강판됐던 류현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가 살아났고 타자들의 허를 찌르는 커맨드로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6회 삼진 3개를 잡아냈으나 2실점이 옥에 티였다.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2-2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화는 9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2루타에 이어 2사 1,2루에서 좌중간 2루타로 페라자를 불러들이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함께 했다. 2018년 10월 19일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무려 5년 5개월, 1988일 만에 대전 구장을 찾았고 경기 전 선수들을 격려하며 동기부여를 했다.
경기 후 만난 류현진은 "좋은 분위기 속 연승 중이었고 오랜 만에 먼 길을 오셨기에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했다"며 "홈 개막전이고 일찍부터 많은 팬분들이 오셨기에 더 잘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회장님의 방문이) 조금의 동기부여는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홈 개막전을 맞아 시구자로 류현진과 친분이 있는 가수 김종국을 시구자로 초대했고 2024시즌 슬로건인 디퍼런트 어스(DIFFERENT US)가 새겨진 응원 타올 3500개가 배포했다. 5회말 종료 후에는 화려한 불꽃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김승연 회장은 홈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을 흥미로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
최 감독은 "한승혁과 주현상이 3이닝을 책임져 준 것도 팀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1회 득점 이후 타선이 다소 침체됐었지만 9회 페라자의 출루와 임종찬의 끝내기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임종찬이 개막 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쉬운 건 류현진이 선발승을 챙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홈 개막전에서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4203일 만에 통산 99승 수확에 나섰지만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5연승을 달린 한화는 류현진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류현진은 2경기에서 1패만을 떠안고 있다.
최고의 투수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아이러니한 상황.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한화의 마운드가 강해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류현진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승리에 대한) 부담은 없다. 빨리 (통산) 100승을 하면 좋겠지만 내가 던지는 날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내가 선발로 나서는 날 항상 팀이 승리하는 흐름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뜨거운 열기 속에 5승 1패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한화는 주말 시리즈를 통해 선두 도약을 꿈꾼다. 시범경기 때에도 주말엔 매진을 이뤄냈던 한화다. 28일과 29일 펼쳐질 KT와 주말 경기도 이미 온라인 판매분은 모두 팔려나간 상황이다. 선수단도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홈 개막전에 모든 관중석을 채워주신 우리 팬 여러분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며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 할 테니 앞으로도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화 이글스 임종찬(가운데)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리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대전=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