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최하위가 우승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반등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 상대로 2승1패를 거두며 최하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키움 선발진이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냈다.
키움은 개막 3연패에 빠진 채 LG를 만났다. KIA에 1패, NC에 2패를 당했다. 우천 취소로 2경기를 쉰 것이 다행이었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LG에 패배했지만, 30~31일 2연승을 거두며 위닝에 성공했다. 개막 4연패에서 벗어나며 2연승을 거뒀다. 2승 4패로 7위.
후라도, 하영민, 헤이수스의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LG는 키움을 만나기 전 28일 잠실 삼성전에서 25안타를 터뜨렸다. LG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
후라도는 29일 LG 타선을 상대로 단 1점으로 막아냈다. KIA와 개막전에서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던 후라도는 LG전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침묵, 0-3으로 패배했지만 후라도가 에이스 모습을 되찾았다.
30일 선발 하영민이 인생투를 선보였다.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 2사 1,2루에서 중견수 박수종의 다이빙캐치로 실점 위기를 넘기자, 5회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팀 타선이 8점을 뽑아주면서 하영민은 2015년 9월 23일 목동 SK전 이후 무려 3111일 만에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31일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는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6회 유일하게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고, 이렇다할 위기 없이 LG 타선을 압도했다.
앞서 3연패 기간에 선발 투수들이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는데, LG와 3연전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선발 3명이 18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50의 대반전을 만들었다.
선발이 안정적인 투구로 경기를 중반까지 풀어가자, 타선도 더 힘을 냈다. 홍원기 감독은 LG와 3연전에서 타순의 변경했다. 톱타자 김혜성을 3번 중심타선에 배치하고, 신예 박수종을 톱타자로 기용했다.
박수종은 30일 다이빙캐치로 팀 승리의 숨은 히어로가 됐다. 박수종-도슨-김혜성-최주환의 상위타순으로 나선 키움은 30~31일 2경기 연속 8점을 뽑아냈다. 이형종, 이원석, 김휘집의 5~7번도 돌아가면서 장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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