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허지형 기자]
을사년 새해가 밝은지 얼마 되지 않아, 잇단 비보가 이어지면서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대만 배우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힙합 그룹 피플 크루 출신 오성훈부터 가수 송대관까지 안타까운 소식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유가족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이후 구준엽과 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6일 대만으로 왔다.
서희원의 유골은 납골당이 아닌 자택에 안치하기로 했고, 별도의 장례식은 치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에 최소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가량의 유산 문제는 물론 양육권 등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다. 각종 가짜뉴스가 판을 치자 구준엽이 직접 입을 열었다.
구준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라며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하기까지 합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거냐"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라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준엽은 "아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재산과 관련, 변호사의 감독하에 아동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그룹 SOS로 데뷔했다. 이후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 2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며 톱스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그는 드라마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영화 '검우강호', '대무생' 등에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피플크루 출신 작곡가 오성훈도 영면에 들었다. 그는 지난 3일 새벽 녹음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45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발인은 5일 엄수됐으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고 오성훈과 함께 피플크루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MC몽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MC몽은 "내가 너무 미안하다. 볼펜 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장례식장에) 늦게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그 낯선 사람들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 우린 그동안 얼마나 다르게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라며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라고 마음을 전했다.
고 오성훈은 비보이로 활동하다 1998년 MC몽이 속한 피플크루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그는 작곡가로 전향해 KCM '슬픈 눈사람', 신혜성 '나이', 나비 '마음이 다쳐서', 제이세라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등 다수의 곡을 발표했다.
지난 7일 가요계 또 하나의 큰 별이 졌다. 가수 송대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고인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해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이날 조문에 앞서 고인의 빈소에는 가요계 선후배, 동료 방송인들의 근조화환이 입구를 꽉 채웠다. 가수 조용필, 임영웅, 강석, 한혜진, 박구윤, 임영웅, 손태진을 비롯해 방송인 김구라, KBS 예능센터장 한경천 등이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동료 가수 혜은이, 태진아, 강진,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 배우 최다니엘 등이 빈소를 찾아 추모를 이어갔다.
고인의 절친한 후배이자 라이벌인 태진아는 "올해 5월 8일에 라이벌 디너쇼 하자고도 제안했다. 날짜만 되면 어디서든 하자고 했었는데, 할 말을 잃었다"며 "송대관은 대한민국 가요계 별 중 가장 큰 별이다. 선배가 하늘나라에서 앞으로 더욱 대한민국 가수들이 가는 길을 보살펴 주시길 굳게 믿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열린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태진아와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이 맡았다.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 영결식을 진행한 후 11시 발인을 엄수할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고 송대관은 지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해뜰날'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아울러 '차표 한 장', '유행가', '네박자'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송대관은 고 현철, 설운도, 태진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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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故 송대관, 서희원, 오성훈 /사진=뉴스1, 서희원 SNS, 유튜브 '비보이 질럿' |
먼저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유가족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다. 이후 구준엽과 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6일 대만으로 왔다.
서희원의 유골은 납골당이 아닌 자택에 안치하기로 했고, 별도의 장례식은 치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에 최소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가량의 유산 문제는 물론 양육권 등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웠다. 각종 가짜뉴스가 판을 치자 구준엽이 직접 입을 열었다.
구준엽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며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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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희원,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
그는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라며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진짜로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하기까지 합니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거냐"라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라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준엽은 "아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재산과 관련, 변호사의 감독하에 아동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그룹 SOS로 데뷔했다. 이후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드라마 '유성화원' 시즌1, 2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으며 톱스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그는 드라마 '천녀유혼', '전각우도애', 영화 '검우강호', '대무생' 등에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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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비보이 질럿' |
피플크루 출신 작곡가 오성훈도 영면에 들었다. 그는 지난 3일 새벽 녹음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향년 45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발인은 5일 엄수됐으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고 오성훈과 함께 피플크루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MC몽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MC몽은 "내가 너무 미안하다. 볼펜 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장례식장에) 늦게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그 낯선 사람들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 우린 그동안 얼마나 다르게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 길을 내려갔을까?"라며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라고 마음을 전했다.
고 오성훈은 비보이로 활동하다 1998년 MC몽이 속한 피플크루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그는 작곡가로 전향해 KCM '슬픈 눈사람', 신혜성 '나이', 나비 '마음이 다쳐서', 제이세라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등 다수의 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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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별세한 '국민 트로트 가수' 故송대관(향년 78세)의 빈소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사진공동취재단 2025.02.07 /사진=이동훈 photoguy@ |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이날 조문에 앞서 고인의 빈소에는 가요계 선후배, 동료 방송인들의 근조화환이 입구를 꽉 채웠다. 가수 조용필, 임영웅, 강석, 한혜진, 박구윤, 임영웅, 손태진을 비롯해 방송인 김구라, KBS 예능센터장 한경천 등이 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또 동료 가수 혜은이, 태진아, 강진,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 배우 최다니엘 등이 빈소를 찾아 추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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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트로트계 레전드로 올라섰다. 송대관은 곡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뉴스1 DB) 2025.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고인의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열린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태진아와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이 맡았다. 오는 9일 오전 9시 30분 영결식을 진행한 후 11시 발인을 엄수할 예정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고 송대관은 지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해뜰날'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아울러 '차표 한 장', '유행가', '네박자'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송대관은 고 현철, 설운도, 태진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허지형 기자 geeh20@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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