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규칙적으로 금쪽이를 통제하는 부모에 일침을 날렸다.
2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 아빠의 규칙을 지켜야 사는 3세 딸’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만 3세 딸을 키우고 있는 자동차 설계를 담당하는 연구원 부부는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부부는 새벽마다 잠을 깨고 화장실을 찾는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실제 영상에서 금쪽이는 잠든 지 3시간 만에 울면서 깨더니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칭얼거렸다. 화장실으 다녀온 후 1시간 마다 깨는 금쪽이는 새벽마다 화장실을 찾았다.
엄마는 “5개월 전부터 시작됐다. 그전까지는 통잠을 잤는데 9월부터 갑자기 밤에 일어나서 소변을 가고 싶다고 하더라. 당연히 데려 갔는데 그날 이후로 자다가 계속 일어나더라. 2번일 때도 있고 많으면 5번도 있다. 야외활동도 하고 목욕도 하고 마사지도 하고 등도 바꿔보고 늦게 재워도 소용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 부모는 배턴 터치 육아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말 아침 두 사람은 교대로 휴식과 육아를 반복하며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을 그려냈다. 나아가 엄마는 금쪽이의 생활패턴을 시간대별로 정리하기도 했다.
또한 부부는 업무 이야기를 하듯 육아에 대해 분석하고 데이터화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3세 딸의 식단표 또한 계량 하듯이 수치까지 정해서 관리하기도. 오차 없는 수치화된 식단을 하는 이유에 대해 부부는 “인터넷 자료에서 영유아 식단을 보고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애쓰는 것 너무 칭찬하다”라고 하면서도 “생활이든 살림이든 육아든 배턴 터치식으로 생활로 스치듯 임무 교대한다. 각자 역할에 집중하느라 세 식구가 함께할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라며 세 사람이 함께한 시간이 적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래서 이거는 늘 고려를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또 하나는 금쪽이가 잘 먹는데 고기를 공중에서부터 먹는다. 칭찬을 원하는 거다. 근데 엄마 아빠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관찰하고 두 분이서만 이야기 한다. 잘 키우고자 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혹시 잘 못 키우게 될 까봐 불안해하는데 이를 가시화된 지표를 만들어서 나는 잘 키우고 있다는 마음으로 불안을 낮추고 지내는게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와도 스케줄에 맞춰 낮잠을 재웠다. 금쪽이가 장난감 소리에 무서워해도 아빠는 “괜찮다”고 말하며 작동 원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무섭다’는 감정이 충분히 다뤄져야 한다. 정서적으로 받아줘야 하는데, 감정을 이지화한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저녁 식사 시간에 금쪽이가 물 먹고 싶다고 했지만 엄마는 “그게 마지막이야”라며 한 모금만 줬다. 알고보니, 소변 때문에 물을 제한하라고 했다고. 이어 아빠는 밥을 안 먹는 금쪽이에게 “시계 가져온다”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결국 금쪽이는 울면서 밥을 우겨넣었다.
오은영 박사는 “아쉬운게 많다. 이 나이에 저 정도면 너무 식탁 예절도 좋고 너무 잘한다. 너무나 나이스한 아이다”라며 “주객이 전도됐다. 타이머의 시간을 준수하는 것만 남았다. 아이 입장에서 숨 막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론적으로 해결한 것이라는 엄마를 향해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게 잘못된 적용을 하고 있다며 “이론도 중요하지만 금쪽이를 먼저 좀 파악해야 한다. 먼저 파악해서 편안한 육아를 하셔야지 어떤 이론적인 기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그게 편안하지 않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육아는 효율적일 수가 없다. 인간을 키우는 과정은 그럴 수 없다. 사랑이란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라며 “감성, 감정 한 스푼을 넣으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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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