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지난 시즌 B.리그에서 7번 시드의 기적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한 히로시마가 EA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스는 7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EASL 파이널 포 뉴 타이베이 킹스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81-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히로시마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며 최소 5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올 시즌 EASL은 우승 팀에 100만 달러, 준우승 팀에 50만 달러, 3위 팀에 25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히로시마는 류큐-타오위안의 준결승 두 번째 경기 승자와 오는 9일 결승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류큐와 만날 경우 지난해 B.리그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가 EASL 결승에서 성사된다. 당시 히로시마가 2승 1패로 류큐를 제압하고 7번 시드의 기적을 완성한 바 있다.
타오위안을 결승에서 만나면 두 팀의 올 시즌 EASL 세 번째 맞대결이 결승에서 열리는 셈이 된다. 앞선 두 차례 만남에서는 모두 히로시마가 웃은 바 있다.
히로시마는 드웨인 에반스가 20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케리 블랙쉬어 주니어도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와타나베 류는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뉴 타이베이는 제레미 린의 동생인 조셉 린이 17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고, NBA 리거 출신의 오스틴 데이도 11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에 공격이 급격히 침묵하면서 결국 패하고 말았다.
1쿼터는 양 팀 모두 빠른 템포의 게임을 펼친 가운데 뉴 타이베이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특히 조셉 린이 좋은 점프슛 감각을 자랑, 뉴 타이베이의 공격을 이끌었다. 히로시마의 적극적인 압박 수비를 뉴 타이베이는 영리한 패싱 게임으로 공략했고, 1쿼터는 19-15로 뉴 타이베이가 근소하게 앞서며 끝났다.
2쿼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히로시마가 케리 블랙쉬어 주니어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 와타나베 류의 3점까지 터지면서 히로시마가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뉴 타이베이도 NBA 리거 콤비 오스틴 데이와 제레미 린의 3점으로 반격하며 다시 역전했다. 이후 시소 게임이 펼쳐진 끝에 전반은 41-40으로 뉴 타이베이가 근소하게 앞서며 마무리됐다.
3쿼터 초반 역시 시소 게임이 이어진 가운데, 쿼터 중반부터 히로시마가 케인 로버츠의 환상적인 베이스라인 컷인 득점과 와타나베 류의 3점으로 순식간에 61-53으로 달아났다. 뉴 타이베이가 조셉 린의 3점으로 반격하며 다시 추격해왔지만, 히로시마가 드웨인 에반스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히로시마가 68-60으로 격차를 벌리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도 히로시마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와타나베 류의 득점으로 히로시마가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뉴 타이베이는 히로시마의 수비에 막혀 공격에서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4쿼터 시작 후 4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그 사이 히로시마는 카미사와 토시키의 코너 3점까지 성공, 4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75-6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히로시마는 드웨인 에반스의 돌파 득점으로 뉴 타이베이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결국 히로시마가 뉴 타이베이를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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