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레오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12일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18점을 올리며, V-리그 남자부 역대 통산 득점 1위(6637점)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V-리그를 누빈 박철우다. 지난 시즌 은퇴한 박철우는 지난 19시즌 동안 564경기 1945세트에 출전해 6623점을 기록한 바 있는데, 레오가 7시즌(229경기 866세트) 만에 이 기록을 앞지른 것이다. 앞서 레오는 박철우(2013점)가 세운 역대 통산 후위 득점 1위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현재 후위 2097점).
레오는 지난 12~13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했다. V-리그 첫 시즌에 30경기 107세트에 출전해 867점을 올렸고, 13~14시즌(1084점)과 14~15시즌(1282점)에는 V-리그 최초로 2시즌 연속 1000점을 돌파하는 괴력을 뽐냈다. 레오가 뛴 3시즌 동안 삼성화재는 3번의 정규리그 1위, 2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잠시 V-리그를 떠났지만, 레오는 20~21시즌 OK금융그룹(현 OK저축은행)으로 복귀해 3시즌을 소화했다. 23~24시즌에는 8시즌 만에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두는 데 앞장섰고, 필립 블랑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번 시즌에는 7시즌 만에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영향력을 뽐냈다.
레오는 이번 시즌을 포함한 V-리그 7시즌 동안 공격 성공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득점 2위(658점), 공격 4위(성공률 53.21%), 서브 4위(세트당 0.347개) 등 공격 지표 대부분이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제 레오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뛸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여기에 일찌감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까지 들게 된다면 레오 개인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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