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대성, 잃어버린 생모 문자 공개 ''못 만나, 이해해 줘''('특종세상')
입력 : 2025.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오세진 기자] ‘특종세상’ 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간절히 기다린 모친과 연락이 닿았으나 재회에는 실패했다.

20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엄마를 6년째 찾고 있다는 가수 김대성이 등장했다.

새벽 3시 30분부터 일상을 시작하는 김대성, 그는 15년째 새벽 3시 반 기상해 출근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세수, 양치, 탈의로 출근을 끝마친 김대성이 집을 나서서 도착한 곳은 생선소도매상이었다. 싸늘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나서는 김대성의 직장은 싸늘한 거리 한가운데 있는 생선 가판장은 벌써부터 분주했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도착하는 수산물 도소매 업체로, 김대성은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고 있었다. 새벽에 들어온 싱싱한 생선을 알맞은 크기에 맞춰 상자에 담은 후 거래처에 보내는 일을 마친 그는 사장과 거래처 사장님들의 응원과 애정을 듬뿍 받았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에게서는 풋풋함까지 묻어 나왔는데, 거래처 사람들과 살갑게 인사를 트며 물건을 나르는 김대성의 얼굴에는 고된 흔적이 없었다.

거래처 사람들은 “너무 착하고 성실하다. 그리고 딱하다. 자기가 원하는 거 했으면 좋겠다. 발전해 나가니까, 빨리빨리 좀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 조금 안쓰럽다”, “강원도 산골 출신이라 그런지 사람이 참 순박하다. 어디 내놔도 성공할 수 있다. 혼자 다 생활해서 혼자 이루려고 하다 보니까, 우리가 크게 도움도 못 주고 (미안하다)”라면서 노랫값이라고 과일까지 주는 사람이 등장했다.

이후 행사장으로 향하는 김대성은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는 행사장에 도착해서 어머니를 찾는 전단지를 돌리며 어머니의 인적 상황을 알고 있는 대로 말한 후 연락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친어머니의 존재를 안 건 아니었다. 김대성은 “(6년 전) 아버지가 밤에 찾아오셔서, 네가 알아야할게 있다고 하더라. 삼 남매 중 제 엄마만 다르다고 하더라. 얼마나, 울었나, 지금도 그때 그 마음이 있는데, 그때는 표현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어릴 적 집을 나간 어머니 말고 생모가 아예 따로 있었던 상황이었다. 어머니의 사진 한 장도 아버지에게서 받았다는 것이었다. 김대성의 소원은 어머니 얼굴을 직접 보는 거였다. 그는 “경찰서 가서도 물어보고 동사무서 가서도 물어보고, SNS에 올려서 물어 봤는데 소용이 없더라. 방법은 제가 유명해지는 수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어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 방송에서 김대성의 사연을 듣고 전화를 걸어왔다는 어머니는 그 후로 문자만 연락했다고. 어머니는 “보고는 싶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늙기 전에 꼭 만나. 날 이해해줘”라고 말했다. 어머니를 만날 수 없는 현실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어머니의 곤란함을 생각하면 걱정도 된다고. 김대성은 “지금 가정이 있으셔서 저랑 연락하는 게 껄끄러우신 거 같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라며 어렵사리 말을 꺼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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