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발언' 뉴진스도 '억울한 누명' 민희진도..판결에 불복합니다 [Oh!쎈 이슈]
입력 : 2025.03.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딸’ 뉴진스처럼 ‘엄마’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도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최근 민희진 전 대표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사전통지했다.  민 전 대표의 발언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며, 부대표 B 씨와 관련된 직장 내 괴롭힘 조사에서 민 전 대표가 객관적으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일부 인정했다. 

앞서 어도어 전 직원 A 씨는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대표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A씨는 임원 B씨를 사내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고, 해당 사건에 민 전 대표가 B씨의 대응 전략을 코칭하며 혐의에서 빠져나가게 해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의혹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는 A씨와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및 18장에 달하는 입장문을 내며 반박했다. 반면 A씨는 민희진 대표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실 정정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민 전 대표를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노동청은 A씨가 B씨에게 제기한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항은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행정종결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한 발언 전후의 사실관계가 잘못 인정되고 직장 내 괴롭힘, 객관적 조사의무 관련 근로기준법의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확인됐다”며 “신속하게 행정청에 의견을 제출하는 등 정식 불복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진정 사건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한 누명을 벗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와 별개로 뉴진스 멤버들도 판결에 불복한 상태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스스로(법정대리인 포함) 또는 제3자를 통해 연예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재판부는 “제출된 채무자(뉴진스 5명)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이 사건의 전속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그 해지사유가 발생했다거나 그로 인해 상호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 어도어는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오롯이 품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측은 NJZ SNS 채널을 통해 “저희 NJZ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되었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며 “저희 NJZ는 저희의 인격을 모욕하고 성과를 폄훼한 소속사와는 금전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함께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어도어 탈출 의지를 꺾지 않았다. 

심지어 미국 타임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 판결에 실망했지만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겪어온 모든 것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불과하다. 이게 한국의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한국은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에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던 뉴진스 멤버들이었지만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에서는 “법원 판결에 실망했다”, “한국은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등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셈이다. 이로써 4월 3일로 예정된 뉴진스의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 변론기일에 더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불복’을 선언한 뉴진스와 민희진 전 대표가 끝없는 법적다툼을 게속 이어가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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