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안첼로티 오나…'아르헨전 완패→96년 만의 WC 진출 위기' 브라질, 결국 감독 경질
입력 : 2025.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브라질축구연맹(CBF)이 칼을 빼들었다.

CBF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도리바우 주니오르(62)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 소식을 알렸다. 아르헨티나에 패한 지 불과 3일 만의 경질으로 96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진출에 적신호가 켜지자 내린 결정이다.

브라질은 2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마스 모누멘탈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4차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하며 10개 팀 가운데 4위(6승 3무 5패·승점 21)로 처졌다. 남미 예선은 10개 팀 가운데 1~6위 팀에 월드컵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언뜻 보면 안전해 보이나 2~6위 간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스코어는 물론 내용에서도 완패였다. 전반 초반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엔소 페르난데스(첼시)에게 실점한 브라질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 원더러스)가 1골 따라잡기는 했지만 이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리버풀)와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각각 세네 번째 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불필요한 신경전으로 매너까지 졌다는 평가다.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린 CBF다. 브라질 매체 'UOL'은 "도리바우 경질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아르헨티나전 패배"라며 "그러나 브라질은 지난해 2024 코파 아메리카 기점으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왔고, 아르헨티나전은 부진의 정점이었을 뿐"이라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리바우는 경기에서 특정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다는 인식이 있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2026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부족한 선수를 대거 발탁해 다양한 실험을 이어갔고, 대표팀은 부족한 조직력으로 애를 먹었다. 당연히 결과 역시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CBF는 도리바우의 후임으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조르제 제수스 알 힐랄 감독, 아벨 페헤이라 SE 파우메이라스 감독 등을 고려하고 있다. CBF는 지난해 겨울 안첼로티 감독 선임을 시도한 바 있으나 무위로 돌아가며 도리바우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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