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정관스님이 셰프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50년간 사찰 음식을 연구하며 수행해온 백양사 천진암의 정관 스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은 "세계적인 셰프들이 정관스님을 많이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정관 스님은 셰프들에게 가르치는 음식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걸 한다. 밭에 가서 채소 뜯고 제철 식재료로 음식을 한다"라고 말했다.
정관 스님은 "오신채라고 다섯 가지 매운 채소가 있다.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를 쓰지 않는다. 뜨거운 열을 내고 영양이 많아서 수행에 방해가 된다. 에너지가 강하면 밖에 나가고 싶고 인사동도 가고 싶고 청담동도 가고 싶다. 고요한 마음을 갖기 위해 먹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정관 스님은 "사찰 음식은 양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진다"라며 비자 향을 듬뿍 머금은 15년 된 비자 된장, 간장을 공개했다. 정관 스님은 "30년 된 간장이다. 오래되면 소금의 결정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 스님은 "이건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사계절이 지나면서 자연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강민구 오너셰프가 등장했다. 강민구 셰프는 정관 스님을 만나 요리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강민구 셰프는 "디저트 메뉴에도 간장, 된장, 고추장을 활용하고 그렇게 탄생한 메뉴가 장트리오다"라며 "요리를 떠나서 내가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스님을 찾아뵙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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