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기억상실증에 걸린 모습이다.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던 인물이 갑자기 변했다.
토트넘 감독을 역임한 해리 레드냅은 지난달 "손흥민이 좋은 선수인 것은 알고 있지만 주장으로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제가 감독이었다면 주장으로 선택할 선수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변함없이 비난했다. 비판이 아닌 비난이라고 평가해야 할 정도로 레드냅은 손흥민을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하지만 갑자기 변했다.
레드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새로운 의견을 내놓았다.
레드냅은 "저는 여전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다. 손흥민을 대체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임대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가 정확한 해결책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최고 선수를 대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만 19세의 텔을 거론한 것은 기대만큼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텔은 1월 이적 시장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FA컵 32강 아스톤 빌라전에서에서 골을 넣으며 기대치를 높였지만, 리그 4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경기에서는 잠잠했다. 당장이라도 텔이 손흥민을 넘을 것이라고 떠들썩했던 여론도 잠잠해졌다.
그사이 손흥민은 자기 역할을 묵묵하게 해냈다. 특히 AZ알크마르와의 16강 2차전에서는 모든 골에 관여하며 3-1 승리를 이끌어 1, 2차전 합계 3-2로 8강 진출에 기여했다. 리그도 풀럼과의 29라운드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흐름을 바꾸는 모습을 과시했다. 레드냅의 말 바꾸기가 머쓱할 정도의 기량 과시다.
올 시즌 공식 대회 40경기 11골-11도움으로 토트넘 내 가장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24일 “토트넘이 블록버스터급 손흥민 매각을 꾀하고 있다. 이미 이적에 관한 기초 공사는 완료됐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손흥민과 결별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33세의 손흥민이 전성기가 지났다고 판단하고 아직 가치가 있을때 이적시켜 현금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하면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최고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고 개선의 기미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작심 비판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손흥민은 원클럽맨으로 헌신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수많은 영광을 안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은 빅클럽의 이적 제의도 뿌리치고 토트넘에 남았다.
하지만 남은 것은 헌신짝 취급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지만 매우 희박하다.
손흥민 방출설에 대해 영국 레전드가 발끈하고 나섰다. 토트넘 감독출신 해리 레드냅은 “손흥민이 아직도 토트넘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많다. 토트넘에서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레드냅은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영입했지만 그는 잠잠하다. 최고의 선수 손을 대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서 감독에게 책임을 물었다.
또 토크스포츠도 이미 손흥민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토크스포츠는 28일 손흥민 이적설을 보도했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클럽에서 대량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주장 손흥민의 미래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손흥민의 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어 “한국대표팀 주장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명단에서 빠졌다. 그가 이전에 누렸던 평팡과는 거리가 멀다. 손흥민이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된 후 전문가들과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그의 성과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 전했다.
아스톤 빌라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은 전성기의 스피드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성기 스피드를 보여주지 못한다. 7월에 33살이 되는데 토트넘을 떠나야 할 때가 온 걸까?”라며 손흥민 이적을 예상했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손흥민은 원클럽맨으로 헌신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 수많은 영광을 안았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은 빅클럽의 이적 제의도 뿌리치고 토트넘에 남았다.
하지만 남은 것은 헌신짝 취급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지만 매우 희박하다.
손흥민 이적을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 감독출신 해리 레드냅은 “손흥민이 아직도 토트넘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많다. 토트넘에서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월드 클래스가 일시적으로 기량이 조금 떨어졌다고 돈벌이 수단이라며 외부에서 가볍게 말을 바꾸며 평가할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