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액땜을 제대로 했다.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맹장수술 투혼을 빛낸 가운데, 영화 '로비'가 개봉 3일을 앞두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30일 오후 4시 32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로비'가 개봉을 단 3일 앞두고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등극했다.
영화 '로비'(감독 하정우, 제작 워크하우스 컴퍼니·필름모멘텀, 제공 미시간벤처캐피탈(주)·위지윅스튜디오(주), 배급 ㈜쇼박스)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2013년 '롤러코스터'로 첫 연출작으로 감독에 데뷔한 하정우는 '허삼관'(2015)을 거쳐 10년 만에 세 번째 연출작을 내놓아 더욱 시선을 끌었다.
10년 만의 연출작에 하정우는 지난 25일 진행된 '로비'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홍보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일, 급성충수돌기염으로 인해 응급수술을 받으며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 영화 ‘로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하정우가 금일 공식스케줄 참석을 위해 이동 중 급성 충수돌기염 소견으로 응급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하정우의 행사 참석 의지가 있었으나 상황이 힘들다는 의사 소견에 의해 불가피하게 금일 진행 예정인 영화 ‘로비’ 언론 시사회, 기자간담회와 무대인사 및 공감상담소 이벤트에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정우의 응급수술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그의 매체 인터뷰까지 취소되었던 바.
그러나 이후 28일 퇴원한 하정우는 수술 3일 만에 퇴원하자마자 '로비' 홍보 활동에 참석해 열의를 보였다. 특히 그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퇴원 잘했음"이라는 근황을 남기기도 했다.
이같은 하정우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로비'는 개봉 3일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를 석권하며 흥행 '청신호'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로비'는 오는 4월 2일, 전국 극장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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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