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김민재(29, 뮌헨)를 밀어내고 주전을 먹는다던 이토 히로키(26, 뮌헨)가 또 다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장크트 파울리를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5점으로 분데스리가 선두 자리를 계속 질주했다.
김민재를 갈아넣어서 거둔 승리다. 현재 뮌헨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종아리 부상으로 무기한 아웃이다. 알폰소 데이비스마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설상가상 김민재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무릎을 다쳐 최소 3개월 아웃이다.
지난 10월부터 햄스트링이 좋지 않았던 김민재다. 결국 3월 국가대표팀 소집에도 응하지 못했다. 김민재의 부상을 두고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뮌헨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민재가 다치자 일본언론은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대신 주전으로 나서 공백을 메울 것으로 전망했다. ‘풋볼채널’ 등 일본언론은 “김민재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대안은 있다. 이토 히로키가 뮌헨의 주전 센터백을 맡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런데 왠걸? 뮌헨은 김민재 없이 불안했고 결국 김민재 카드를 다시 꺼냈다. 김민재가 몸상태 100%가 아님에도 그를 선발로 썼다. 이토 히로키는 교체명단에 있었다.
결국 김민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복귀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뮌헨이 주장했던 선수보호와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위다. 홍명보 감독과 선수보호를 두고 충돌했던 뮌헨이 김민재만 예외를 적용했다.
김민재 대신 선발로 뛸수도 있다던 일본대표팀 수비수 이토 히로키는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와 40분 정도 뛰었다. 이토가 김민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던 일본언론의 예측은 절대적으로 무리였다.
설상가상 이토 히로키는 경기 막판 그라운드에 주저 앉으면서 고통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원래 다쳤던 중족골이 다시 다쳤다. 최악의 경우 3개월 동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사실상 시즌 아웃 선언이다.
뮌헨은 “이토가 중족골을 다쳤다. 당분간 출전이 불가능하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그가 또 다시 장기결장이 예상된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빌트’는 “이토의 부상이 최대 3개월 걸릴 수 있다.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끝까지 뛰어야 한다. 뮌헨의 수비진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뮌헨은 앞으로도 김민재를 혹사시킬 수밖에 없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랐던 이토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