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흑자 18승인데 김도영 없고 불펜도 불안...KIA 부담백배, 벼르는 삼성 LG '작년은 잊어라'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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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작년은 잊어라? 

KIA타이거즈는 2024시즌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무려 18승의 흑자를 실현했다. LG전 13승3패, 삼성전 12승4패의 압도적 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전체 흑자 32승 가운데 절반을 넘게 두 팀을 상대로 뽑아냈다. 12번째 우승의 원동력이었고 반대로 두 팀은 KIA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과 LG가 작년 KIA에게 약했던 이유는 불펜이었다.  올해는 달라졌다. LG와 삼성은 나란히 선발진과 불펜진을 모두 보강했고 실제로 개막 이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KIA는 개막 초반 김도영 박찬호의 부상이탈에 불펜까지 흔들리며 부진하다. 이번 주 설욕을 벼르는 두 팀을 상대한다. 

LG는 비시즌 기간중 KIA 우승 필승맨 장현식을 4년 52억 원에 FA 영입에 성공했다. KIA 불펜의 힘이 약화됐다. 이어 두산 출신 FA 김강률도 3+1년 계약으로 유니폼을 입혔고 NC 심창민까지 보강했다. 150km가 넘는 볼을 뿌리는 김영우라는 걸출한 루키까지 입단해 불펜이 확실히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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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막상 뚜껑이 열리자 선발투수들이 압권의 투구를 펼쳤다.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새 외인 요니 치리노스는 2경기 연속 6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했다. 임찬규는 완봉승을 거두었고 손주영은 7이닝 무실점, 6이닝 4실점의 호투를 했다. 2021 2차9라운드 지명을 받은 송승기는 7이닝 무실점이라는 깜짝 호투로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1.50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장현식이 없는데도 불펜도 평균자책점 3.00(3위)을 기록할만큼 안정감이 있다. 팀타율 3할3리까지 투타의 밸런스가 가장 완벽하다. 선수들의 탄탄한 경기력에 수비력까지 밑받침이 되면서 7연승을 거두고 있다. 현재 최강의 모습이다. 

삼성은 야시엘 후라도와 최원태를 영입해 선발진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키움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을 방망이를 앞세워 잡았다. 주중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는 1승2패로 주춤했으나 주말 잠실 두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후라도가 듬직하게 에이스급 투구를 했다. 레예스와 원태인이 지난 주말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완전체 선발 5명을 구축했다. 

OSEN DBKIA를 상대로는 최원태와 이승현 또는 후라도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70억 FA 최원태가 첫 경기는 5이닝 4실점했지만 KIA를 상대로는 강했다. 좌승현은 NC전에 4회 도중 강판했다. KIA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6이닝 2실점, 8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는 후라도는 필승카드이다. 좌완 특급 배찬승이 가세한 불펜도 힘이 생겼다. 

삼성의 또 하나의 강점은 강력한 득점력이다. 8경기에서 65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8점의 득점력이다. 김지찬 김영웅 이재현 류지혁의 타격이 뜨겁다. 구자욱은 2할5푼8리에 그치고 있지만 11타점이나 올리고 있다. 노장 강민호가 살짝 부진하지만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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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KIA는 작년과 달리 개막 행보가 주춤했다. 3승5패에 그쳤다. 작년 우승 불펜의 위용이 떨어졌다. 5패 가운데 4번이나 역전패이다. 불펜 ERA(8.07) 9위 수모를 당했다. 선발진이 두터운 만큼 불펜이 회복해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선발투수진은 윤영철 김도현 네일 양현종 아담 올러 윤영철 순서로 나선다. 두 차례 등판하는 윤영철이 키를 쥐고 있다. 5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첫 경기에서 2이닝 소화에 그쳤다. 

KIA는 타선에서도 최대의 리스트를 안고 있다. 허벅지부상으로 이탈중인 김도영 없이 삼성과 LG를 만난다. 방망이든 주루든 KIA 공격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수들에게 김도영 없는 KIA 타선은 훨씬 상대하기 용이하다. 무릎 부상을 입은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삼성전까지는 빠진다. 다만 패트릭 위즈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위즈덤의 방망이에 사활이 걸려 있다.

OSEN DB/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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