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 번쩍 김효주 “롯데 힘내라?” LPGA 포드 챔피언십 연장 우승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희수 기자] 롯데 김효주가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인터뷰를 마친 김효주는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번쩍 세워 보였다. 위기설을 겪고 있는 롯데 그룹에 힘내라는 응원 메시지라도 담은 걸까?

김효주(29)는 한국시간 31일 오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61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약 33억 원, 우승상금 33만 7500달러=약 4억 9000만원)’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정규홀에서의 4라운드 최종합계는 22언더파 266타(69-66-67-64)였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더 좋은 스코어를 남긴 흐름이 뚜렷이 보인다. 미국의 릴리아 부와 치른 연장 승부를 1차전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김효주는 최종라운드 정규 18홀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대부분의 버디는 2미터 남짓한 거리에서 만들어냈다. 그 만큼 세컨드 샷과 퍼트의 정확도가 높았다.

릴리아 부와의 연장전에서도 부가 세컨드 샷에서 2.5미터 남짓한 거리를 남긴 반면, 김효주는 1.5미터 거리에 공을 붙였다. 부는 버디에 실패했고, 김효주는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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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확정 후 김효주는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지난 겨울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생각보다 빨리 나와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 시즌에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023년 10월 ‘LPGA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우승이 가장 최근 우승 기록이다. 1년 5개월만에 승수 하나를 보탠 김효주의 LPGA 통산 우승 기록은 7승이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미향이 최종합계 18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고, 김아림이 16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롯데 골프단 선수들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펼쳐진 팀 대항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3일, 이소영-황유민 호흡을 맞춘 팀 롯데가 ‘신비동물원-디오션컵 골프구단 대항전’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신비동물원-디오션컵 골프구단 대항전’은 KLPGA 투어 시즌 오픈을 앞두고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데, 2022년 창설 첫 회 대회만 메디힐이 우승했고, 이후 3년간은 내리 롯데가 우승컵을 가져갔다. 

그룹이 힘들어 할 때 선수단이 힘이 되어 주는 게 스포츠단의 통례였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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