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멀티히트와 2루타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2사에서 우완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5구 시속 91마일(146.5km)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정후는 4회에도 마르티네스의 5구 81.4마일(131.0km)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1루수 직선타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가 헬리엇 라모스의 솔로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6회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르티네스의 3구 87.7마일(141.1km) 커터를 밀어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서 맷 채프먼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말 3실점하며 4-3 추격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8회초 윌리 아다메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고 2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좌완 불펜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3구째 91.7마일(147.6km) 싱커를 때려 2루수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서 채프먼의 볼넷과 라모스의 1타점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와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하며 한국을 평정한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63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하며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데뷔 시즌을 아쉽게 보낸 이정후는 절치부심하며 두 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는 14경기 타율 2할5푼(36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10득점 OPS .829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담증세로 인해 시범경기 막바지에는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시범경기 후반 부상 때문에 우려를 샀던 이정후는 정규시즌이 개막하자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을 향한 의문을 불식시켰다. 3경기 타율 3할(10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1도루 OPS .817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좋은 출발을 하는 이정후는 중심타순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개막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