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 가능성이 높다던 빅토르 요케레스(27, 스포르팅 CP)의 행선지가 아스날로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글로벌 '디 애슬레틱'은 3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 안드레아 베르타를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로 채용한 아스날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스웨덴 공격수 요케레스를 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요케레스는 이번 시즌 유럽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다.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 30골(7도움) 포함 총 42경기 42골(1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스포르팅을 리그 선두로 이끄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이번 여름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1순위다. 카이 하베르츠와 가브리엘 제주스의 시즌 아웃이 결정되면서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아스날이다. 미드필더인 미켈 메리노가 최전방에 서기도 했다.
아스날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올리 왓킨스(30) 혹은 알바로 모라타(33)를 임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왓킨스는 그대로 아스톤 빌라에 잔류했고, AC 밀란에 있던 모라타는 갈라타사라이 임대를 택했다.
당초 아스날은 요케레스보다는 알렉산데르 이삭(26, 뉴캐슬 유나이티드)이나 베냐민 세슈코(22, RB 라이프치히)에 더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스카우팅 능력을 인정 받고 있는 베르타가 스포츠 디렉터로 앉으면서 타깃이 수정됐다. 베르타는 지난 201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한 뒤 스포츠 디렉터와 단장을 거치면서 수많은 유망주들의 영입과 잠재력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스날은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가 지난 30일 합류를 확정하면서 요케레스 영입에도 탄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요케레스는 그동안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도 꾸준하게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요케레스는 맨유행이 유력한 것처럼 보였다. 스포르팅 CP를 맡고 있던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럽게 요케레스의 이적설이 뒤따랐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과 202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시장의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195억 원)지만 1억 유로(약 1594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돼 있다. 이적이 결코 쉽게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또 요케레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요케레스는 2021-2022, 2022-2023시즌 코번트리에서 활약했다. 당시 리그에서 각각 17골, 21골을 넣어 잉글랜드 무대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요케레스가 뛴 무대는 어디까지나 챔피언십(2부 리그)이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없는 상태다. 포르투갈의 프리메이라리가에서의 성적 역시 잉글랜드 무대 성공의 잣대가 될 수 없다.
실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이슬람 슬리마니, 다르윈 누녜스 등의 사례로 볼 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비니시우스는 벤피카에서 토트넘, 슬리마니는 스포르팅에서 레스터 시티, 누녜스는 벤피카에서 리버풀로 이적했으나 모두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요케레스는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홈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4-1로 이길 때 해트트릭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기도 했다.
요케레스는 엘링 홀란(맨시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달리 '늦깎이 스타'다. 이에 이 매체는 "오케레스는 빠르지 않지만 꽤 빠르고 기술은 좋지만 특별히 기술적인 선수는 아니다"면서 "그의 장점은 바로, 경기를 개선하려는 흔들림 없는 열정과 골을 넣으려는 의지"라고 장점을 강조했다.
이번 여름 가장 뜨거운 영입이 될 수 있는 요케레스를 쟁취할 클럽은 어디일지. 유력했던 맨유에 딴지를 걸 수 있는 아스날이다. 더구나 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놓친다면 요케레스의 아스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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