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WC 확정' 이란, 북중미 월드컵 출전 불가능 가능성 UP...이유는 트럼프?
입력 : 2025.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이인환 기자] 설마하지만 혹시 모른다. 도널드 트러픔 미국 대통령으로 인한 나비 효과가 이란 축구 대표팀을 울릴까.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31일(한국시간) "일본에 이어 조기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수 있다"라면서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국 정지 징계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FIFA 랭킹 18위로 아시아에서 일본(15위)에 이어 2위인 이란은 지난 26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0을 확보해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정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자 세계에서도 뉴질랜드 다음 3번째로 북중미행을 확정한 것이다.

이란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4연속 월드컵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고 통산 7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A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이란 대표팀과 달리 신구 조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작 강한 전력으로 조기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문제는 북중미월드컵 메인 개최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등 43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

뉴욕 타임스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전하며 특히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등 10개국은 비자 전면 금지국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에도 크게 다툰 사이다.

여기에 최근 갈등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이란의 핵무기 관련 협상의 서한을 보냈지만 마수드 페제스키안 대통령이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1기 시절 미국은 6국 열강과 이란의 핵합의를 합의 3년 뒤인 2018년 일방 탈퇴했다. 바이든 정부에서는 다시 이란과 이야기가 재개 됐으나 트럼프 대통령 2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불편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바이블'은 "이란은 조기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안에 따라서 출전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항금지국 국가에서는 이란을 포함해서 43개국 시민의 미국 입국을 막는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안이 시행된다면 이란 대표팀은 미국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출전 자체와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이 특혜를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라면서 "FIFA는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미국 정부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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