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의 파트너로 제임스 매디슨(29, 이상 토트넘)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부진을 끊기 위해선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연상케 하는 매디슨을 선발로 내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는 4월 4일 오전 4시 첼시와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첼시전에서의 열세도 부담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고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3-4로 패했다. 첼시 원정 승리는 1990년 2월 이후 35년 동안 없었다.
‘풋볼팬캐스트’는 "토트넘이 열세 흐름을 끊기 위해선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왼쪽 윙어뿐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의 공백을 메우는 등 여러 포지션에서 기용됐다. 기복 있는 활약 속에서도 그는 리그 26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로는 40경기 11골 12도움,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최근 출전 시간이 줄면서 손흥민의 영향력은 다소 감소했다. 손흥민은 직전 경기인 풀럼전에 선발 제외된 것과 관련해 “나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감독님이 더 나은 상황을 위해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인터뷰에서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내비쳤다.
‘풋볼팬캐스트’는 손흥민의 경기력을 끌어올릴 파트너로 매디슨을 지목했다. 데얀 쿨루셉스키나 루카스 베리발도 가능성 있는 자원이지만 손흥민과 가장 좋은 호흡을 보여줄 선수는 매디슨이라는 평가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59경기를 함께 뛰며 9골을 합작했다. 특히 UEFA 유로파리그 호펜하임전에서 손흥민이 2골, 매디슨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찰떡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매디슨의 창의성도 강점이다. 통계 전문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매디슨은 경기당 전진 패스 8.27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중 상위 5% 안에 드는 기록이다. 슈팅 기회 창출 부문에서도 경기당 0.94회로 상위 2%에 해당한다.
'풋볼팬캐스트'는 "매디슨이 과거 토트넘에서 케인이 수행했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라며 "중원에서 공을 잡은 뒤 손흥민이 침투하는 공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기량을 다시 끌어올리고자 한다면 매디슨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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