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끝난 SON 대체자'' 1182억 공격수, 대놓고 이적 선언!...''우승하고 싶어'' 황희찬 옆 떠난다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마테우스 쿠냐(26,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공개적으로 이적을 선언했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한국시간) "브라질 공격수 쿠냐는 올여름 이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험난한 여정 끝에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튼 홈구장)에서 행복을 찾았다"라며 쿠냐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는 "쿠냐의 울버햄튼에서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클럽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는 2년간 힘든 시간과 2022 월드컵에 탈락한 좌절감 끝에 울버햄튼에서 다시 태어났다. 쿠냐는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쿠냐는 지난 2023년 울버햄튼에 합류한 뒤 꾸준히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는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자원이다. 브라질 출신답게 공을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며 강력한 슈팅과 연계 능력까지 지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재능을 꽃피운 쿠냐다. 그는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선 크게 돋보이지 않았지만,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뒤 85경기 31골 13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만 29경기 15골 4도움을 터트렸다. 쿠냐는 황희찬과 5골을 합작하는 등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쿠냐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이미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아스날과 리버풀 등 우승 경쟁을 펼치는 팀들까지 그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쿠냐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날로 이적할 수도 있었지만, 울버햄튼에 남았다. 가디언은 "이번 시즌은 쿠냐가 울브스에 보내는 작별인사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지난 겨울 그는 아스날로부터 몇 차례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인생 최악의 시기에서 구해준 클럽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쿠냐는 "때때로 우리가 인생에서 원하는건 애정뿐이다. 선수들도 인간이고, 어려움이 있다.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울브스가 내게 그 기쁨을 돌려줬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이적 제안이 많았다. 하지만 이적했다면 마음이 좋지 않았을 거다. 통제할 수 없는 것드로 있지만, 시즌 중반 어려운 상황에서 강등권에 처한 클럽을 떠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쿠냐는 "이제 우리는 (잔류)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 난 우승이나 큰 것들을 두고 싸우고 싶다. 난 잠재력이 있다"라며 이적 의사를 내비쳤다.

쿠냐는 지난달 울버햄튼과 2029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6200만 파운드(약 1182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다른 팀에서 바이아웃을 발동한다면 울버햄튼으로선 쿠냐의 이적을 막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쿠냐는 손흥민의 대체자로도 언급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서라도 쿠냐를 데려오길 원한다. 다만 그는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만큼 영입 경쟁이 붙는다면 토트넘으로선 불리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고 쿠냐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영입 소식이 업데이트되면서 토트넘에서 끝났다"라며 "토트넘은 공격진 개편이 가장 필요하다. 울버햄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쿠냐처럼 경험 많은 프리미어리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들 팬들 중 상당수가 쿠냐를 영입하면 구단의 큰 야망으로 간주할 것이다.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작동 방식을 고려하면 누군가 나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손흥민 매각이 합리적일 수 있다. 그가 반드시 첫 번째 판매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와 높은 연봉으로 인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테우스 쿠냐, 울버햄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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