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라스트댄스’ 1차전 승리 이끈 김연경 “팬들께 죄송하지만 3차전에서 끝내겠습니다” [오!쎈 인천]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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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7)이 커리어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을 승리로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김연경은 16득점(공격성공률 60.9%)을 기록하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마지막 우승 도전에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직접 이끌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팬들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다. 이렇게 만원관중(5821명) 앞에서 경기를 하고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쉬는 동안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나와서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던 김연경은 “지금 이정도 시점에 오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이 조금씩 있다. 경기에 큰 지장은 없을 정도다”라며 몸상태를 자신했다. 

[OSEN=최규한 기자] 2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을 비롯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남자부), 정관장과 현대건설(여자부) 감독 및 대표선수가 나와 각오를 전한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기념촬영을 마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있다. 2025.03.21 / dreamer@osen.co.kr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이번이 마지막 챔피언 결정전 우승 도전이다. 김연경은 “크게 의미 부여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승만 생각하고 있어서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내가 너무 라스트댄스를 많이 해서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더라. 국가대표 라스트댄스도 했고 뒤늦게 은퇴식도 했다. 그러다보니 은퇴가 이슈가 자주 돼서 ‘아직도 안끝났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제 조금만 하면 끝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이제 정말 마무리되지만 크게 의미는 두고 있지 않아서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정규시즌 우승 확정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진 김연경은 “생각보다 그런 부분에서는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 그만큼 시간을 잘 쓴 것 같다. 몸관리도 집중해서 잘했고 챔프전에 만나야할 상대들을 한 선수 한 선수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었다. 경기 감각보다는 준비를 하는 시간이 있었던게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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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에 대해 김연경은 “조금 더 많은 세트를 하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래도 3차전까지 간 것은 우리에게 좋다고 생각했다. 3차전까지 갔을 때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우리가 했을 때 정말 힘들었다. 우리도 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관장 선수들이) 지쳤다는 것은 사실 못느꼈다”라고 말한 김연경은 “정관장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잘 준비해서 2차전 3차전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팬들을 위해 5차전까지 갈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죄송하지만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3차전 이후는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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