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진 줄부상에 '김민재 딜레마' 빠진 콤파니...''유일하게 콤파니 요구 수행할 수 있는 수비수, 휴식은 없다''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 딜레마'다. 

독일 'TZ'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뱅상 콤파니(39) 감독이 '김민재 딜레마'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이 줄부상으로 큰 위기에 처했다. 그로 인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도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콤파니 감독에게도 위험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라고 짚었다.

바이에른은 앞서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토 히로키가 중족골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의료진 검진 결과 오른쪽 중족골 골절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토는 3-2로 승리한 장크트 파울리와 경기에서 부상당했다. 58분에 출전한 그는 89분 경기장을 떠나야 했고, 이제 오랫동안 출전할 수 없게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독일 '빌트'에 따르면 이토는 약 3개월간 회복이 필요하며 시즌 아웃 확정이다. 벌써 같은 부위를 3번째 다친 만큼 재활 과정에 따라 부상 기간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문제는 바이에른이 이미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잃은 상황이라는 것.

3월 A매치 캐나다 대표팀에 소집됐던 데이비스는 미국과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그는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12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독일 빌트는 "우파메카노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시즌 아웃이 확실하다. 현재 상태로는 최소 3개월 회복이 필요하다. 더 오래 결장할 수도 있다. 우파메카노는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이 끝난 뒤에 정확히 얼마나 오래 자리를 비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동료들이 줄지어 쓰러지면서 김민재의 역할이 더 막중해졌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쉬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 내에서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시간을 기록할 정도였다. 우파메카노가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반면 김민재는 웬만해서는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최근 부상으로 쓰러졌다. 대한민국 대표팀 차출도 불발됐다. 그는 팀에 믿음직한 수비수가 없는 만큼 약 2주 만에 복귀했고, 장크트 파울리전 90분을 소화했다. 눈에 띄게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TZ는 31일 "김민재는 장기간의 통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뛸 예정"이라며 "시즌 막판, 김민재에게 휴식은 없다. 수비진의 인력난 속에서 콤파니는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바이에른은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에 도전하며 챔피언스리그 8강(4월 9일과 17일, 인터 밀란전)을 앞두고 있다. 콤파니 감독은 수비진에 대한 긴급 플랜을 세워야 한다. 데이비스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약 7개월간 결장하고, 우파메카노도 무릎 관절 내 이물질로 인해 시즌 아웃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이토까지 이탈하면서 수비는 거의 붕괴 직전"이라고 심각성을 알렸다.

매체는 "이번 시즌 뮌헨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파이날레 다홈(집에서의 결승)'을 목표로 하는 바이에른은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포함해, 바르셀로나의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하피냐,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같은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할 수 있다. 이런 상대들 앞에서, 콤파니는 김민재 없이 경기를 운영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러면서 "김민재는 현재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빠르고, 콤파니 감독이 요구하는 수직적 빌드업 능력을 갖춘 중앙 수비수다. 그러나 그는 작년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경기마저 포기하고 회복에 집중했지만, 여전히 완쾌되지 않았다"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최근 김민재는 감기 증상을 보였으며 심한 기침으로 인해 허리 통증까지 발생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선발로 나서서 90분을 소화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TZ는 주앙 팔리냐에게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사실 김민재는 아직 휴식이 필요하다. 콤파니 감독과 코치진은 고민에 빠졌다. 느린 편에 속하는 에릭 다이어와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기용할 것인가, 아니면 김민재에게 계속해서 무리하게 경기에 나서게 할 것인가. 김민재가 몇 주간 이탈하게 된다면 챔피언스리그는 사실상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인 주앙 팔리냐의 기용이 고려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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