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일본 출신 중원 자원 엔도 와타루(32)가 방출될 위기에 놓였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일본 미드필더 엔도의 이적을 허용한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첫 번째 구단”이라고 보도했다.
엔도는 2027년 6월까지 리버풀과 계약 돼 있다.
올 시즌 직전 아르네 슬롯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은 미드필드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슬롯은 공을 가졌을 때나 잃었을 때나 미드필드 두 명을 기본으로 하고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수비 시 3인 중 한 명으로 내려오는 전술을 선호한다. 이는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미드필드 3인 전술과는 뚜렷한 차이다.
슬롯은 수비 시 4-2-3-1 전형을 선호하며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를 3인 미드필드의 한 축으로 활용한다.
슬롯은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선수를 중용한다.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처럼 피지컬과 활동량을 무기로 삼는 유형은 슬롯의 구상에서 밀려나 있다. 엔도 역시 마찬가지다. 헌신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볼을 다루는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슬롯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엔도는 올 시즌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지난 여름 마르틴 수비멘디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지만 실패한 리버풀은 이번 여름에는 미드필더 구성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 속에 엔도의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리버풀이 이번 여름 엔도와 이별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스카이 독일'은 “프랑크푸르트가 엔도 영입에 관심을 보였고 실제 접촉이 이뤄졌다”라고 한 발 더 나아간 소식을 들려뒀다.
'스카이 독일'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프랑크푸르트는 엔도를 여름 이적 후보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다만 우선순위는 아니며 전체 이적료가 비싸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리버풀은 엔도를 2023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할 당시 약 1600만 파운드(약 304억 원)를 지불했다. 그해 여름 마르세유의 1180만 파운드(약 224억 원) 제안을 거절한 바 있어 여전히 높은 이적료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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