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EPL 새해 맞이 시소 놀이
입력 : 2012.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새해 정초부터 객관적인 전력 차를 무색케하는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작은 12월 31일~1월 2일 열린 2011/2102 EPL 1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소위 강호들이 각각 선덜랜드, 블랙번 로버스, 애스턴 빌라 중하위권 팀에 발목이 잡혔다. 맨체스터 연고 두 팀은 제자리 걸음을 했고, 첼시는 퀸즈파크레인저스를 제압한 라이벌 아스널에 4위 자리를 내줬다. 리버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1로 누르며 상위권 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20개 구단의 순위표는 한 경기가 끝날 때마다 바뀌었다.



‘시소(seesaw) 놀이’는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20라운드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런던의 첼시와 아스널 희비가 교차했다. 첼시가 울버햄프턴 원정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승리를 챙기는 사이 아스널은 풀럼 원정에서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줘 1-2로 졌다. 첼시가 4위를 재탈환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아스널은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후반 32분 요안 주루의 퇴장을 명한 주심 판정에 큰 불만을 털어놨다.

19라운드 이변의 주인공은 20라운드에선 씁쓸한 결과를 맞았다. 첼시 원정에서 3-1로 승리한 애스턴 빌라는 홈에서 승격팀 스완지시티에 0-2 발목이 잡혔다. 원정 완승에 이은 홈 완패에 홈 팬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맨유 원정에서 3-2 승리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일흔번째 생일 축제를 망친 블랙번도 홈에서 스토크시티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에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알다가도 모를’ EPL이다. 순위 경쟁을 하는 팀과 축구 도박사들은 피가 마르지만 이를 지켜보는 축구 팬은 흥미진진하다. 4일 위건-선덜랜드, 토트넘-웨스트브롬미치, 맨시티-리버풀전과 5일 에버턴-볼턴, 뉴캐슬-맨유전에선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Javier Garcia-Neil Tingle/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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