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골' 지동원, '약체' 위건 상대로 3호골 조준
입력 : 2012.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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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베이비 지' 지동원(선덜랜드)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 시즌 3호골에 도전한다. 4일 새벽(한국시간) 위건을 상대로 EPL 2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동원의 출전 가능성은 높다.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마틴 오닐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입지가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맨시티전의 '한 방'으로 모든 불안을 잠재웠다. 상대는 리그 선두팀이었다. 결승골을 터트린 시점이 경기 종료 4초전이었다는 극적인 장치까지 더해졌다. 감독은 물론 팬심까지 흔든 골이었다. 그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감이 상승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불과 이틀 만에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맨시티전에서 후반 33분에 교체투입됐다. 경기를 소화한 시간은 고작 25분여 정도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주전 공격수 벤트너에 대한 팀의 신뢰는 여전하지만 출전시간 대비 화력이 약한 것 또한 사실이다. 맨시티전 활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지동원에게 우선 순위가 돌아갈 수도 있다.

상대가 약체 위건이라는 사실은 지동원의 또 다른 활약을 점쳐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그 순위 18위의 위건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을 기록하고 있고 홈 승률도 낮다. 홈에서 가졌던 최근 3경기에서는 아스널(0-4 패), 첼시(1-1 무), 리버풀(0-0 무)에 줄줄이 고전했다. 득점보다 실점이 많고 특정팀을 상대로 대량 실점이 잦다는 '약체'의 특성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팀이다. 지동원이 틈을 파고들 여지가 많다는 의미다.

강등권에서 탈출한 뒤 하위 팀들과 승점차까지 벌려놓은 선덜랜드가 탄력받을 수 있는 기회다. 맨시티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지동원 역시 도약대에 선 셈이다. 지동원과 선덜랜드가 또 한번 승리를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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