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선덜랜드, 전력보강 박차…콜린스·피에나르 물망
입력 : 2012.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지동원(20) 소속팀 선덜랜드가 부상난을 극복하고자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은 2일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쇼트 구단주와 대화를 통해 우리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가능한 지 대화를 나누려 한다”고 밝혔다. 11월 경질된 스티브 브루스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오닐 감독이 1월 이적시장에서 구단에 선수 영입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나왔다. 감독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려하고, 이를 위해선 자신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쇼트 구단주도 이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닐 감독이 ‘OK’ 할 정도의 전력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오닐 감독이 직접 선수 영입을 언급한 것은 선덜랜드에 불어 닥친 심각한 부상난 때문이다. 선덜랜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가장 많은 11명의 부상자가 있다. 프레이저 캠벨(무릎), 코너 위컴(무릎), 크레이그 고든(무릎), 마이클 터너(무릎), 티투스 브램블(아킬레스), 웨스 브라운(대퇴부) 등 공격부터 골키퍼까지 포지션별로 주축 선수가 대거 부상자 명단에 포함돼 오닐 감독을 근심케 하고 있다.

중앙 수비가 특히 심각하다. 정상적으로 뛸 수 있는 중앙 수비수는 존 오셰이 뿐으로 2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후보 매튜 킬갈론을 투입해야 했다. 이에 따라 수비수가 우선적으로 영입될 가능성이 크다. 오닐 감독의 애제자 제임스 콜린스(애스턴 빌라)가 물망에 오른다. 콜린스는 애스턴 빌라 시절 오닐 감독의 손에 이끌려 빌라에 입단하여 프리미어리그 수준급의 수비수로 변모했다. 오닐 감독과의 친분도 두터워 러브콜을 일언지하에 거절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덜랜드는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을 플레이메이커도 눈여겨 보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 공격수 스티븐 피에나르가 유력한 영입 후보다. 키어런 리차드슨, 세바스티안 라르손, 크레이그 가드너, 스테판 세세뇽을 보유한 선덜랜드가 창의적인 미드필더 피에나르까지 영입하면 화력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 잠재적으론 아스널 이적설이 나도는 리차드슨의 대안이다. 다만 1억 700만 원에 달하는 주급이 걸림돌이다.

선덜랜드가 수비수와 미드필드 부문을 집중 보강한다고 해서 지동원이 안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선덜랜드는 정규리그 19경기에서 23골을 넣어 득점 부족 현상을 보인다. 팬은 3골에 그친 주전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의 활약에 불만을 품고 있다. 오닐 감독은 영입을 통해 득점 기근 현상을 극복할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아사모아 기안의 임대 복귀설도 이와 관련이 있다. 지동원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극적인 결승골로 눈도장을 찍었지만 이적시장 종료 후에도 감독의 신임을 얻으려면 꾸준한 활약을 보여야 한다.

사진=ⓒMatthew Impey/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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