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NC, 서울 팀에 고춧가루 ‘팍팍’
입력 : 2013.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최하위권의 한화와 NC가 선두 다툼 하고 있는 LG, 넥센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26일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한화가 8-1, NC가 1-0으로 각각 승리했다. 한화와 NC는 왜 포스트시즌 탈락 팀이 가을에 무서운가를 서울 팀에 각인시켜준 것이다.

LG는 한화 유창식과 김태균에 발목 잡혔다. 유창식은 7⅔이닝동안 5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LG에 유독 강한 유창식은 지난 8월 16일 LG전에도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김태균은 LG전에 복귀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매운 스리런을 날렸다. 김태균은 7회말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스리런(시즌8호)을 쳐냈다.

넥센은 ‘킬러’ NC 이재학에게 꽁꽁 막히면서 영봉패했다. 이재학은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철저히 눌렀다. 삼진은 8개나 뽑아내며 넥센전 삼진 개수를 3게임만에 25개로늘렸다. 이재학의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0.90이다.

LG는 패하면서 이날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이긴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게임 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한국시리즈 직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넥센은 NC에 패하면서 1위 삼성과 4게임 차 3위를 유지했다. 넥센은 4위 두산과의 승차를 더 이상 벌리지 못하면서 3위 자리까지 위협받게 됐다.

한화와 NC는 최근까지 제대로 된 고춧가루를 뿌리지 못했다. 한화는 9월 들어 상위 4개 팀과 상대하면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NC는 전날까지 4연패에 허덕였다. 하지만 이날 서울 팀에 각각 치명적인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무시 못할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날 한화와 NC의 승리는 남은 경기 상위 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것 같다. 특히 2,3,4위에 있는 서울 팀인 LG, 넥센, 두산은 더욱 신경 쓰인다. 선두 다툼 하는 상황에서 하위 팀의 고춧가루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정규시즌 성적와 포스트시즌 준비 사이에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진 =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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