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말레이시아 언론이 클린스만 감독의 인터뷰를 다뤘다.
말레이시아 매체 ’마칸볼라‘는 11일(한국 시각) ’한국과 클린스만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는 아시안컵 상대 팀, 특히 말레이시아가 한국 진영의 상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도감을 주는 대목이다.‘라고 보도했다.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한국 대표팀이 풀 주전을 쓰면서 유럽의 강호 웨일스를 상대했지만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각)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한 이후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이번 경기로 인해 3무 2패로 최악의 성적을 받은 채로 사우디와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웨일스의 롭 페이지 감독은 이 경기를 "차라리 뛰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베스트 11을 선발로 내세웠다. 웨일스는 3일 뒤 유로 2024 예선이 있지만 페이지 감독이 한국을 상대로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주축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더 많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키퍼 무어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 경기에서 제일 아쉬웠던 것은 클린스만의 전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클래식 4-4-2를 들고 왔다. 홍현석, 이재성을 윙어로 배치했는데, 박용우를 원볼란치로 두는 사실상 4-1-4-1 형식의 빌드업을 시도했다.
박용우를 제외하고 공격의 모든 선수들이 전방에 수비수들 사이사이에 배치되어 있었고 중원을 막기 위해 중원에 인원을 많이 투자한 웨일스였기에 박용우는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클래식 4-4-2 전술이지만 윙어로 이재성, 홍현석을 배치한 것도 패착이었다.
전문 윙어가 없다 보니 사이드를 공략하기 쉽지 않았고 결국 김민재 롱볼, 손흥민 침투에 공격을 맡겨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결국 손흥민이 프리롤로 빌드업을 도와주기 위해 내려왔고 그 이후 시점부터 공격다운 공격이 그나마 이루어졌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클린스만의 인터뷰에 주목했다. 클린스만은 종종 팀을 떠나 해외로 나가는 것에 대해 비판을 받지만 자신만의 해답이 있다. 클린스만은 "한국에만 머무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서울에서 할 일이 없을 때는 유럽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감독을 찾으면 된다. 상관없다. 나는 한국인들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한국 대표팀을 위해 일하고 있다. 나는 아시안컵에 100% 집중하고 있다. 또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한국, 요르단, 바레인과 함께 아시안컵 조별 예선 E조에 편성되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클린스만과 한국의 감정이 골이 깊어질수록 말레이시아는 이득이라고 그들은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k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