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가 불쌍'' 손흥민 ''주장감 아냐 한 번도 팀 이끄는 모습 본 적 없어'' 일침 꽂혔다...골대 강타 웸블리행 좌절 토트넘, 리버풀에 0-4패
입력 : 2025.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의 우승 도전이 또 한 번 물거품이 됐다.

토트넘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경기 전 지난 수년 동안 토트넘이 걸어온 여정 가운데 가장 우승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기에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 무대가 치러지는 웸블리를 밟을 수 있었다.



여기에 강력한 우승 후보 아스널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4강 일전에서 패하며 기대감은 고조됐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상상하는 축구 팬들이 적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리버풀과 경기는 앞으로 결승전까지 한 걸음 남았기에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잘 준비해야 한다.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웸블리로 향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는 리버풀의 압도적 점유 아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리버풀은 전반 33분 코디 각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열었다.

토트넘 입장에선 그나마 전반전 결과가 다행인 수준이었다. 후반전으로 진입하며 리버풀은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후반 5분 안토니 킨스키 골키퍼가 모하메드 살라의 침투 패스를 막는 과정에서 다르윈 누녜스를에게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살라가 강력한 슈팅으로 합산 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그칠 리버풀이 아니었다. 후반 30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35분 버질 반 다이크가 각 한 골을 추가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이 후반 33분 왼쪽 측면을 허문 후 예리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4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러자 토트넘과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심지어 토트넘 전 감독인 해리 레드냅까지 일침을 가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손흥민이 주장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며 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을 위해 기여하지 못했음을 꼬집었다.

이어 "리버풀의 관점에서 오늘 경기는 환상적이었다. 상대를 따라가는 방식이 돋보였다. 높은 템포의 경기를 유지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모든 선택을 올바르게 내렸다. 살라는 최전방에서 매주 골, 어시스트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토트넘 어린 선수들이 불쌍하다. 제드 스펜스는 오늘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그런 건 본 적조차 없는 일이다. 내가 어린 선수였다면 자신을 이끌어 줄 경험 많은 선수들을 찾았을 것이다. 그들은 후배들을 전혀 이끌지 못했다"라고 혹평을 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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