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지난해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제러드 영(30)이 빅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뉴욕 메츠 구단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마이너리그행 명단을 발표했다. 영은 투수 저스틴 헤이겐맨, 케빈 허겟, 오스틴 워랜과 함께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이관됐다.
캐나다 출신의 영은 2017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65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22년 빅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으나 6경기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3년 역시 16경기 타율 0.186(43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서 통산 627경기 타율 0.270 80홈런 354타점 OPS 0.794를 기록한 영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뛰며 74경기 타율 0.285(235타수 67안타) 11홈런 35타점 OPS 0.917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영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7월 23일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두산과 총액 3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낯선 한국 무대로 향했다.


영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38경기서 타율 0.326 10홈런39타점 4도루 OPS 1.080으로 맹활약하며 두산의 가을야구 진출에 공헌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두산과 영의 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2024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23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 제이크 케이브와 계약을 맺으며 영과 결별을 확정했다.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영은 지난해 12월 뉴욕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 재진입에 나섰다. 미국 ' AP 통신'에 다르면 영은 MLB에서 뛸 경우 연봉 115만 달러를 받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면 42만 5,000달러로 절반 이상 규모가 줄어드는 계약을 맺었다.
영은 시범경기 10경기서 타율 0.211(19타수 4안타) 2타점 OPS 0.559로 부진했다. MLB 로스터 진입 경쟁을 뚫지 못한 영은 올 시즌 내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다면 두산에 잔류했을 경우에 비해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연봉을 받고 한 시즌을 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뉴스1, 두산 베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