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현대캐피탈이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에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클래식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23, 25-18) 역전승을 거뒀다. 세터 김명관의 조율 아래 아흐메드가 양 팀 통틀어 최다 30점을 폭발했고, 허수봉과 전광인이 14점씩 올렸다. 미들 블로커 최민호와 차영석도 각각 4개, 3개의 블로킹으로 높이를 발휘했다.
지난달 24일 천안에서 열린 현대캐피탈-한국전력전(3267명)을 넘어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 관중(3284명)이 모인 이날 클래식 매치에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1~3라운드 패배를 승점 3점 게임으로 설욕했다.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한국전력전부터 5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은 9승13패 승점 31점을 마크, 6위에서 4위로 단숨에 두 계단 상승했다. 5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14승7패로 승점 38점에 묶이며 2위 유지.
1세트는 삼성화재가 잡았다. 강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안정된 리시브 속에 노재욱의 적절한 토스 배분이 이뤄졌다. 요스바니(9점) 김정호(4점) 쌍포뿐만 아니라 모처럼 선발 투입된 김우진과 전진선이 나란히 3점씩 내며 고르게 공격 가담했다. 세트 후반 23-22로 쫓기기도 했지만 김준우가 허수봉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허수봉의 오픈 공격이 벗어나며 25-22로 삼성화재가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반격이었다. 1세트와는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공략하며 세트 초반부터 리드했다. 허수봉의 공격이 시원하게 터지진 않았지만 김명관의 안정된 토스 아래 아흐메드(5점), 전광인(4점)이 공격을 이끌었다. 차영석과 최민호도 각각 2개, 1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22-21에서 차영석의 블로킹,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요스바니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25-23으로 반격했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21-21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빛났다. 2세트까지 막혔던 허수봉이 3세트 후반 해결사로 나섰다. 21-21에서 허수봉이 퀵오픈을 성공한 뒤 요스바니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연속 득점한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이어 허수봉의 시간차와 최민호의 속공으로 3세트를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가져갔다. 1~2세트에 막혔던 허수봉이 2세트 6점으로 살아났다.
결국 4세트에 현대캐피탈이 경기를 끝냈다. 4세트 초반부터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 전광인의 오픈,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로 3연속 득점하며 앞서나갔다. 아흐메드의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일찌감치 스코어를 벌린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25-17로 여유 있게 잡았다. 아흐메드가 4세트에만 10점을 몰아쳤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양 팀 최다 30점에 공격 성공률 67.50%로 맹활약했다. 허수봉과 전광인이 14점씩 냈고, 최민호도 블로킹 4개 포함 10점으로 뒷받침했다. 세터 김명관도 76회의 세트 중 55회를 성공하며 72.37%의 세트 성공률도 공격수들을 도왔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22점을 올렸지만 현대캐피탈 높이에 막혀 평소보다 위력이 반감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