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푼 빅히트' 여자부 아시아쿼터 대변화, 연봉 인상+차등 추첨제로 간다 [V리그]
입력 : 202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정관장 메가. /사진=KOVO
정관장 메가. /사진=KOVO
프로배구에 아시아쿼터가 도입 첫해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나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투입된 여자부의 경우 다음 시즌 몇 가지 수정사항이 발생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단장 간담회를 통해 2024 아시아쿼터 운영과 관련해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1,2년 차 연봉을 올리는데 합의했다.

지난해 12월 제20기 제3차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 외에 추가적인 내용을 논의했고 그 중 핵심적인 건 남녀부의 운영 방식을 이원화한 것이다.

먼저 연차별 연봉을 인상하기로 했다. 특히 여자부는 선수 연봉을 현행 1,2년 차 10만 달러(세금 포함)에서 1년 차 12만 달러(세금 포함), 2년 차 15만 달러(세금 포함)로 소폭 상향했다.

IBK기업은행 폰푼(왼쪽). /사진=KOVO
IBK기업은행 폰푼(왼쪽). /사진=KOVO
반면 남자부는 1년 차 연봉 10만 달러(세금 포함)는 유지하되 2년 차 연봉을 12만 달러(세금 포함)로 확정했다.

드래프트 때 추첨 확률도 남녀부가 달라졌다. 남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7개 팀 동일 확률로 순전히 운에 의존하는 방식이 유지된다.

그러나 여자부는 차등 추첨제로 변경했다. 하위 3팀 순서를 먼저 정한 뒤 나머지 4팀의 순서를 2차로 추첨하는 것이다. 직전 시즌 7위 팀은 구슬 30개, 6위는 25개, 5위는 20개를 나눠 갖는다. 나머지 4팀 추첨 때는 1위부터 4위 팀이 모두 20개의 구슬을 넣고 순번을 정한다.

이 같은 남녀부의 차이는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졌다. 이는 남녀부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부는 단돈 10만 달러에 데려온 정관장의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등록명 메가)와 IBK기업은행 폰푼 게르파르드(태국·등록명 폰푼)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거듭났다.

이밖에도 현대건설 위파위 시통(태국·등록명 위파위)와 흥국생명 레이나 도코쿠(일본·등록명 레이나) 등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3 KOVO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현장. /사진=KOVO
2023 KOVO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현장. /사진=KOVO
1,2년 차 연봉액이 오르며 더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내년 2년 차 선수 연봉은 15만 달러로 상향돼 메가와 폰푼 등 맹활약하는 선수들을 붙잡는 것도 한층 수월해졌다.

아시아쿼터 선수를 잘 뽑는 것이 예상보다 전력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이 같은 상황이 드래프트 차등제로 이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남자부에서도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밧수(몽골·등록명 바야르사이한), 한국전력 료헤이 이가(일본·등록명 료헤이), 현대캐피탈 차이 페이창(대만·등록명 페이창) 등이 활약 중이지만 전반적으로 여자부에서의 비중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큰 변화를 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건 아시아쿼터가 전력 구성에 도움이 된다는 게 눈으로 확인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연맹은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제20기 제3차 이사회를 통해 기존 동아시아 4개국과 동남아시아 6개국(총 10개국)이었던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아시아배구연맹(AVC)의 64개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했고 다가오는 4월 말에 제주도에서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3 KOVO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기 위해 무대로 오르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KOVO
2023 KOVO V리그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기 위해 무대로 오르는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 /사진=KOVO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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