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타격왕 후보에 이정후 이름이?…ML도 주목하는 '천재성', 더 이상 의문의 시선은 없다
입력 : 2024.03.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3회초 2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03.01 /sunday@osen.co.kr[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1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4.03.01 /sunday@osen.co.kr[OSEN=조형래 기자] 오버페이라는 물음표와 의혹의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히 타격왕 후보까지 꼽히게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미친 적응력을 메이저리그도 주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87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024시즌 각 부문 타이틀 홀더를 뽑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격왕 후보에 거론이 됐다.

8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내셔널리그 타격왕이 가장 유력하다고 꼽힌 선수는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였다. 아라에즈는 2022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3할1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2023년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타율 3할5푼4리로 내셔널리그 타격왕까지 차지했다. 리그를 옮겨가며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한 역대 최초의 선수다. 그리고 올해까지 3시즌 연속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확실한 타격왕 후보가 버젓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후도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도 있었다. 이 설문에서 어떤 선수가 얼마나 득표를 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정후의 놀라운 적응력을 바탕으로 한 시범경기 활약상을 주목하고 있다는 의미다.[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03.02 /sunday@osen.co.kr[OSEN=굿이어(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04 /sunday@osen.co.kr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데뷔 첫 해 144경기 타율 3할2푼4리(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 OPS .812를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정후는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2년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의 성적을 남기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차지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일찌감치 선언하고 맞이한 지난해,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곧바로 본궤도를 찾았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아울러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과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뽐냈고 주목도를 높였다.

부상이 있었지만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0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 중 역대 최대 계약을 맺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OSEN=굿이어(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2사 1,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03.04 /sunday@osen.co.kr[OSEN=굿이어(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1사 1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투런 홈런 때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2024.03.04 /sunday@osen.co.kr

그리고 이정후는 천재성을 입증하면서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 시범경기 초반 옆구리 부상, 막판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결장을 하기도 했지만 경기력은 메이저리그 새내기라고 믿지 않을 정도로 빼어났다. 지난 24일까지 이정후는 시범경기 타율 4할1푼4리(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6득점 4볼넷 3삼진 2도루 OPS 1.071의 성적을 마크했다. 이정후는 한 차원 높은 낯선 무대에서 별 다른 시행착오 없이 곧바로 적응해 팀 내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타격왕 후보까지 꼽히게 됐다.

항간에는 KBO리그 출신 이정후를 두고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안긴 금액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오버페이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기간 이정후는 모든 의문의 시선을 바꿔놓고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또 다른 무대이지만 일단 시범경기에서 더 빠른 구속의 공과 날카로운 변화구에 적응하는 모습은 이정후를 남다르게 봐야 하는 포인트였다.

지난 24일, ‘USA투데이’는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꼭 알아야 할 선수 100인’을 선정하는 코너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유망주 신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 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건너온 선수들을 포함한 이 명단에서 이정후를 두고 ‘한국의 강타자다.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은 혁신적인 자이언츠 오프시즌의 첫 번째 도미노였다. 이정후와 계약한 이후 호르헤 솔러,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과 차례대로 계약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3할4푼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MVP를 수상했다’라고 조명했다.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5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무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2024.03.05 /sunday@osen.co.kr[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5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1회초 무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4.03.05 /sunday@osen.co.kr‘CBS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의 올해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희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득점 24위, OPS 26위를 기록했다. 이는 분명히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정후가 팀에 절실한 출루율과 라인업 최상단에서 컨택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면서 ‘샌프란시스코 오프시즌의 가장 값진 이적은 이정후와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정후가 2024년과 그 이후 팀의 필수적의 희망이다. 중견수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고 리드오프로서 출루 능력을 팀에 제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정후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언급했다.

또한 이정후를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꼽는 매체들도 있었다. ‘MLB.com’은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정후가 프랜차이즈를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선수로 보인다’라며 ‘그는 빠르고 정교한 타격을 하는 선수로 홈구장(오라클 파크)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스타일이며 팀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당신이 깨닫기도 전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이정후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을 점치기도 했다.

이정후는 옆구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몸 상태에 의문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밥 멜빈 감독과 구단의 세심한 배려를 받았다. 시범경기 동안 조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고 또 비교적 적은 표본에서도 이정후는 왜 거액을 받는지를 증명했고 정규시즌에서 더 뽐낼 일만 남았다. [OSEN=굿이어(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볼파크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밥 멜빈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03.04 /sunday@osen.co.kr[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이대선 기자]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1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텍사스 레인저스 데이비스 웬젤의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4.03.02 /sunday@osen.co.kr/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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