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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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왼쪽)이 엔드릭의 뺨을 때리고 있다.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
잉글랜드와 브라질 경기 후 두 선수의 모습이 화제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와 축구 천재의 만남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은 경기 후 엔드릭(18·SE파우메이라스)에게 다가가 장난스럽게 뺨을 때렸다. 그러고는 서로 포옹을 나눴다"라고 조명했다.
브라질 축구 천재 엔드릭은 잉글랜드와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 데뷔골을 터트렸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호나우두(48)에 이어 브라질 대표팀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랐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엔드릭은 2022년 12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이미 계약했다. 오는 여름 스페인 무대로 향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 합류 전부터 선배 선수의 행동이 화제다.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 옷을 입은 벨링엄은 뛰어난 득점과 중원 장악 능력으로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서 24일 브라질과 경기를 치른 벨링엄은 경기가 끝난 뒤 엔드릭에게 다가갔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벨링엄은 엔드릭의 뺨을 장난스럽게 쳤다. 엔드릭은 깜짝 놀라 뒤돌아보더니 벨링엄의 얼굴을 확인한 뒤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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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경기 결과. 득점 후 포효하는 엔드릭. /사진=브라질 국가대표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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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릭이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국가대표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매체는 "이를 본 팬은 벨링엄의 행동을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축하'라고 표현했다. '엔드릭이 너무 놀란 것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었다"라는 등 축구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엔드릭은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웃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엔드릭은 "엄청난 추억이다. 제 가족과 여자친구, 매니저들도 이 경기장에 있었다. 매우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친선 경기 후 선수들은 라커룸에서도 친목을 다졌다. '미러'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는 팀 동료인 벨링엄에게 데클란 라이스(25·아스널)의 셔츠를 요구했다.
비니시우스와 벨링엄은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졌다. '미러'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벨링엄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팀에서 뛰기 위해 태어났다. 오랜 기간 같이 경기를 뛰기를 바란다. 최고의 선수와 뛰어 기쁘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벨링엄도 "비니시우스가 세계 최고다. 같이 뛰어봤던 선수 중 최고의 재능 중 하나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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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은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와 엔드릭이 달려가고 있다. /사진=브라질 국가대표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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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벤치쪽으로 가 오른손을 치켜세우는 엔드릭(오른쪽). /사진=브라질 국가대표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한편 영국은 브라질 축구 천재의 등장에 놀랐다. 영국 'BBC'는 브라질과 잉글랜드의 경기 결과 기사에 "브라질에서 엄청난 10대 선수가 나왔다. 웸블리에서 열린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패배를 안겼다. 잉글랜드는 2020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덴마크전 이후 웸블리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라고 조명했다.
엔드릭은 2006년생 신성이다. 어린 나이에 브라질 성인 무대에 데뷔한 엔드릭은 브라질 국가대표팀 세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엔드릭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전 문전 쇄도하다가 조던 픽포드(31·에버튼)를 맞고 나온 공을 밀어 넣었다.
전설들도 엔드릭에 극찬을 남겼다. 첼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등에서 활약한 조 콜(48)은 "브라질 전설 호마리우(58)가 떠오르더라. 탁월한 재능이다"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아스널 레전드인 질베르투 실바(48)는 "훌륭한 데뷔골이었다. 기대가 큰 만큼 잘 해냈다. 의미 있는 경기다"라고 후배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부터 엔드릭을 품는다. 이미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벨링엄과 엔드릭이 한 팀에서 뛸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국가대표팀에서 잠깐 만난 두 선수의 모습에도 열 띈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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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 특유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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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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