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 김하성과 함께 뛰었던 루그네드 오도어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개막을 앞두고 충격적으로 퇴출됐다. 구단의 2군행 통보에 반발해 퇴단이 결정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요미우리 구단은 26일 새 외국인 선수 오도어의 퇴단을 전격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오도어를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고, 2군에서 조정을 하도록 제안했는데, 오도어는 2군행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오도어는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구단에 요청했고, 요미우리 구단은 오도어의 의사를 존중해 퇴단을 결정했다고 한다.
트레이드 마크였던 수염을 자르고 단정한 모습으로 요미우리에 입단한 오도어는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5리(34타수 6안타) 0홈런 0타점에 그쳤다. 요미우리가 기대했던 장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14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의 요시무라 요시아키 편성본부장은 26일 도쿄에서 열린 격려회를 마치고 일본 취재진에 오도어 퇴단에 대해 설명했다.
오도어 선수가 원래 우리가 생각한 퍼포먼스, 컨디션이 아니고 적응에 아직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봤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고, 2군에서 제대로 적응하는 시간을 갖고 컨디션을 끌어올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오도어는 2군에 내려가 조정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편성본부장은 “오도어와 몇 번이나 토론을 했지만 그의 의향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설명을 하며 얘기를 계속했지만 결국 그의 마음은 변함없이 퇴단을 요청해 왔다. 결국 구단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스포츠 호치는 “요미우리는 26일 개막전을 대비해 도쿄돔에서 1군 전체 훈련을 실시했다. 오도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일본 1년차 새 외국인 선수가 시즌 개막 전에 귀국, 퇴단이 결정된 것은 전대 미문으로 지극히 이례적이다. 오도어의 요미우리 경력은 약 2개월로 너무 짧게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고 전했다.
빅리그 통산 178홈런을 기록한 오도어는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추신수는 2013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후 텍사스와 6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4년부터 오도어는 추신수와 함께 텍사스에서 6시즌을 함께 뛰었다.
2015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 2019년 30홈런을 터뜨리며 강타자로 활약했다. 2021년 뉴욕 양키스, 202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다. 지난해 59경기 타율 2할3리 4홈런 18타점 OPS .654로 부진했고, 7월 방출됐다.
빅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2할3푼 930안타 178홈런 568타점 70도루 OPS .710을 기록했다. 올해 요미우리와 연봉 2억엔에 계약했는데, 2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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