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3번 재발” 나성균, 암투병 아내 위해 약초 채취까지 (‘특종세상’) [종합]
입력 : 2025.0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지민경 기자] 배우 나성균이 혈액암 투병 중인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나성균이 출연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1968년 M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나성균은 '제1공화국', '제3공화국', '제4공화국', '왕과비', '서동요', '이산', '동이', '마의', '인수대비', ‘제5공화국', '허준', '대장금' 등 다양한 인기 사극에 출연했다.

팔순이 넘은 나이인 나성균은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눈이 있는 산길을 위태롭게 올라갔다. 나성균이 찾고 있는 것은 귀한 버섯들.

채약사의 도움으로 버섯 찾기에 나선 그는 지팡이에 의지해 험한 산길을 다니면서도 힘든 줄 몰랐다. 상황버섯부터 말굽버섯까지 채취한 그는 “이게 면역력에 그렇게 좋다더라. 제가 꼭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걸 꼭 달여서 먹이고 싶다”고 밝혔다.

아내를 위해 강원도로 요양을 온 그는 “와이프가 아프다. 여행도 할 겸 산속에 가까우니까 좋은 약초들을 구해서 아내에게 먹이려고 와서 지금 생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따온 버섯을 끓여 그 물로 밥을 하는가 하면 아내에게 족욕을 해준 후 마사지까지 해주며 지극정성으로 살폈다.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나성균의 아내는 “아들이 12월에 결혼 예식을 잡아놨는데 제가 암에 걸린거다. 혈액암이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나성균은 “주위에서 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우리가 걸리겠어 하다가. 그때는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항암치료 후 완치됐구나 했는데 항암주사가 아픈가보더라. 또 재발하면 치료 안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내는 “부작용이 너무 많이 와서 아무것도 못 먹고 나중에는 다 토하더라. 그냥 치료 안 받고 살 때까지만 살다갈까 했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1년 전 세 번째 재발한 혈액암 항암 치료를 거부했지만 남편의 설득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12살 어린 아내지만 팔순이 넘은 자신보다 쇠약해진 모습을 안타까워 하는 나성균은 “늘 아내 걱정이다. 저러다가 갑자기 나빠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 잘못될까 그런 걱정이다”라며 “병을 대신걸릴 수도 없고 가슴이 아프다. 예전에 못 도와줬던 게 미안하다. 좀 더 보듬어줄 걸 생각만 하면 안된다 실천을 하자, 뭘 도와줘야 할까 하면서 작은 것들부터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방에 걸음도 하지 않았다는 나성균은 이제 아내를 위해 밥부터 빨래, 청소까지 도전하고 있다. 나성균과 함께 마트에 간 아내는 하나 하나 설명을 해주고, 집에서도 요리를 알려주는 등 남편의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아내는 “암투병 하다가 보니까 여러번 재발했기 때문에 슬픈 이야기지만 누구나 다 죽으니까. 남편 혼자두고 갔을 때 걱정 그런게 있다. 혼자 있더라도 잘 씻고 잘 먹고 살아야 하지 않나”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나성균은 아내에 대해 “착하고 예쁘고 속이 깊은 여자다. 조금만 더 살다가 나랑 같이 죽었으면 좋겠다. 그때까지만 살아다오 그런 마음 뿐이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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